‘태교와 출산환경’ 주제 건강강좌서 박문일 교수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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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평생건강 임신 기간에 좌우"

◀[사진설명] = 지난 11일 오후 2시 제주일보 4층 대강당에서 '태교와 출산환경'을 주제로 한 강좌에서 박문일 대한태교연구회장이 임신부와 예비신부 등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정이근 기자> clk@jejunews.com


'아기의 평생 건강은 임신 10개월에 좌우된다'
지난 11일 오후 2시 제주일보와 의료법인 중앙병원이 마련한 '태교와 출산환경'을 주제로 한 건강강좌에서 강연을 맡은 대한태교연구회 박문일 회장(한양의대 산부인과 교수)은 "아기는 엄마 뱃속에서 이미 운명이 프로그래밍 된다"고 말했다.

임신부와 예비신부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일보 4층 대강당에서 열린 강좌에서 박 회장은 "임신 중 과도한 스트레스가 자궁환경에 영향을 주면 태아는 나중에 커서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으며 또 일생동안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영국 의학자 바커(Barker)에 의해 밝혀졌다"며 "엄마 뱃속에서의 태아의 삶이 평생을 좌지우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회장은 태교에 있어서 획일적인 방법을 탈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 예로 스피커로 태아에게 영어를 들여주면 나중에 영어를 잘할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엄마와 태아는 머리털에서 발끝까지 모든 정서와 정보를 공유하는 데 엄마도 모르는 영어를 무조건 들려주기만 하면 효과가 있을 수 있느냐"며 반문했다.

한편 박 회장은 '습관성 유산'에 대한 임상소견에서 60% 이상은 임신부에게 전혀 원인이 없는 데도 '애를 낳지 못한다'는 멸시와 편견 등 가부장적 사회 환경과 주위 환경이 스트레스를 주고 있으며 실례로 가족들이 이해와 사랑으로 감싼 경우 저절로 치료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현대의학에서 의사 주도권으로 이뤄지고 있는 분만에 대해서도 박 회장은 꼬집었다.

"의사들이 출산 전 임신부에게 '밥과 물을 먹지 말라'는 것은 혹시 모를 제왕절개에 대비, 마취를 위해 위.관장을 비워야하는 때문인데도 그 설명을 잘 하지 않으며 통증이 와도 꼼짝하지 못하게 지시를 한다"며 "본인의 경험상 통증을 적응할 수 있는 자세를 잘 알고 있고, 100인 100색 모두 다른데도 의사들은 누운 상태에서 가만히 참을 것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임신부는 항상 최적의 모습으로 뱃속에 있는 태아의 이미지를 현실감 있게 그려보며 이를 보필해 줄 주위 환경과 사회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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