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과 함께하는 빛의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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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뜨지 않는 맑은 날 밤이면 캄캄한 하늘에서 약 2천개의 반짝이는 별과 때마침 수평선 위로 떠올라 있는 행성들과 굽이치며 하늘을 흐르는 희미하게 반짝이는 은하수를 볼 수 있다.

여름철 시골집 마당에 멍석을 깔고 누워 우주여행을 떠나봄도, 별과 함께 다정한 벗이 되어봄도 이제는 정말로 맛볼 수 없는 옛날이야기가 된지 오랜 듯 하다.

캄캄한 시골집 마당엔 별빛이 전개되는 아이맥스 영화관이 있었고 은은한 자연음인 풀벌레 소리가 퍼져 나오는 멀티 사운드 시스템도 있었다.

밤의 도시는 빛으로 시작 된다. “빛의 강들, 또는 빛의 흐름” 이라는 주제의 프랑스리용 조명 페스티벌, 라스베가스의 화산 쇼 등 각종 이벤트가 낮과 밤의 다른 도시의 이미지를 전해준다. 이렇듯 현대도시 특히 관광도시는 빛의 연출에 의한 자연과 조화된 경관조명이 밤의 문화를 창출하여 더 머물고 싶은 다시보고 싶은 곳으로 부각 되고 있다.

제주의 야간 조명은 중문 관관단지를 비롯하여 일부에서 체계적인 조명시스템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요즘 관심을 갖고 새롭게 설치되는 초기단계의 조명 시설들은 많은 문제점과 보완해야 할 사항들이 산재해 있다. 빛의 밝기만을 강조한 등기구의 선정으로 밝음만으로 잘 되었다는 조명에 대한 오해를 없애야 하겠고 일전에 모 미술관에서 조명 쇼라고 내걸고 무계획적인 행사 등은 지양해야한다.

관광지역 제주는 각종 기념을 위한 조형물, 기념관 그리고 위락시설과 스포츠 설비 등 경관의 아름다움을 이용한 야간 볼거리 개발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천공으로 새어나가는 빛은 공기 중의 먼지에 의해 난 반사하게 되어 아름다운 빛을 볼 수고 없고,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이산화탄소가 필요 이상으로 배출하게 되는 등 많은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다. 태고의 신비로운 자연경관, 서민적인 삶의 지혜가 응축된 민속 문화의 이미지 조명을 통하여 환경이노베이션을 실천할 수 있는, 빛의 공해가 없는 환경이 요구된다.

경관조명을 실시함에 있어 무엇보다도 고려해야 할 부분 중에 하나가 광해가 아닐까한다. 이러한 광해는 물고기의 산란 , 야행성 조류의 소멸, 생물의 생육장해 등으로 천혜의 보고인 제주에 새로운 환경 오염원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조명으로 인한 과다한 밝기의 불빛은 눈부심, 안면방해 등 개인 사생활에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교통안전의 방해가 되므로 체계적인 제주조명 발전계획에 대하여 전문가 그룹과 지방정부가 힘 합쳐 검토해 나아가야 한다.

제주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창조성과 쾌적함, 즐거움을 느끼며 자신이 환영 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한 기능적, 역사적, 사회적, 그리고 심미적 의미를 표현하기 위한 빛의 공해 없는 조명계획으로 생태관광도시 건설에 차질이 없어야 하겠다.

찬란함 속에 한 도시의 빛 연출 속에서도 견우와 직녀의 두별을 위한 오작교를 볼 수 있는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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