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는 청진시 주민의 말을 인용, 이달 초 어두운 시간에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던 청진시 수남구역의 전 보안서장이 여러 괴한이 던진 돌에 맞아 숨졌으며, 이는 악명 높았던 전직 보안서장에 대한 복수극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피살자는 14년간 청진시 보안서 감찰과장과 수사과장 등으로 재직하면서 주민들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수십명을 악착같이 적발해 교화소로 보내 원성이 자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신고를 받고 피살사건 조사에 착수한 청진시 보안서는 교화소 출소자들을 사건 배후로 보고 내사를 진행 중이며, 보안서 직원들은 같은 봉변을 당할까 두려워하는 분위기라고 이 주민은 전했다.
이처럼 북한에서는 최근 공권력 약화 조짐 속에 생계형 범죄나 저항 사례가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RFA는 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16일)을 이틀 앞둔 지난 14일께 평안북도 정주, 용천, 선천 등에서 주민 수십명이 전기와 쌀을 달라고 외치며 동시다발적으로 소동을 벌여 국가안전보위부가 주모자 색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함경북도 연사군에서도 극심한 생활난에 시달리던 주민이 땔감을 모두 회수한 산림감독대의 감독원 3명을 살해했고, 양강도 혜산시에서는 지구사령부로 출근하던 군관이 자전거를 빼앗기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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