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 항공 결항률 증가...10년간 제주관광 2733억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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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기상청, 기후변화와 지역경제포럼 개최
기상이변에 따른 항공기 결항률 증가 추세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 소비지출액 감소 규모가 앞으로 10년간 2733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23일 제주지방기상청(청장 김진국) 주최로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에서 조석준 기상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회 기후변화와 지역경제포럼에서 제기됐다.

고태호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기후변화가 제주도 관광경제에 미치는 영향’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공항에서 기상요인으로 인한 결항률이 1997년부터 2010년까지 1%로 조사된 가운데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2009년에 비해 평균 0.71%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10년간 내국인 관광객수 감소 규모가 71만7686명으로 분석됐다.

이를 제주지역을 방문하는 내국인의 1인당 관광객 소비지출액을 토대로 분석하면 감소분은 2732억6000만원에 달하고 생산효과와 부가가치효과도 각각 3413억원, 1619억원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 폭우, 폭설, 태풍 등 기상이변은 제주가 섬이라는 입지적 여건상 관광 수요를 직접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05년 12월에는 폭설 등으로 항공기가 490회나 결항됐고 지난해 5월에는 석가탄신일 연휴 안개로 인해 이틀간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 관광객 9000여 명이 제주관광을 포기했다.

고 연구원은 이와 관련 “과거 결항률 데이터를 이용해 추정한 예측치로 향후 기상이변으로 인한 결항률이 증가할 경우 관광수요 감소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항공기 결항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신성주 녹색성장위원회 기후변화대응과장은 제주 관광 대응방안으로 저탄소 관광상품 개발, 스마트그리드.국제환경관련 회의 유치 등 녹색성장 홍보도시 이미지 구축, 기후변화 적응형 관광인프라 구축을, 이영진 제주대학교 제주국제자유도시 관광전문연구인력양성사업단 연구원은 태풍체험관광, 자연유산보전 기념촬영 축제, 기후변화대응 관광연구센터 설립, 위기대응 자원봉사시스템 구축 등을 각각 제안했다.

구대영 제주지방기상청 기후팀장도 지역산업지원방안으로 감귤산업 지원을 위한 생물기후정보 제공, 수산업 지원을 위한 해양기후정보 제공, 한라산 기상관측망 보강, 제주도형 관광기상 콘텐츠 서비스 제공 등을 강조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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