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육단지, 발상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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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국제교육복합단지’ 조성 구상은 그 실현 여부를 떠나 우선 발상이 매우 좋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가 선발적(先發的) 우위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방들의 후발 경제특구와 뚜렷한 차별성을 갖지 못한 데다 물류.금융면에서는 도리어 뒤질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이다.

특히 북한의 ‘신의주 특구’ 계획이 발표되면서 국내외적으로 경쟁력마저 약화되지 않을까 걱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국가 정책사업이라는 말과는 달리 지역 형평성을 내세우면서 제주국제자유도시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하고 있는 정부의 태도 역시 실망감을 안겨 주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제주에 대규모 국제교육복합단지를 조성, 세계적 수준의 시설과 저명 강사진을 갖춘 대학.대학원 혹은 외국 대학 분교.외국인 학교 등을 설립한다는 구상이야말로 참으로 바람직하다.

국제적 감각을 지닌 인재를 키울 수 있는 데다 해외 유학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유출되는 연간 2조원 내지 3조원대의 외화 중 상당액을 흡수할 수 있다니 지역적, 국가적으로도 절실히 요구되는 필요한 사업이다.

또한 국제 세미나와 연구, 학술 토론 등 외국과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판단인 듯하다.

만약 이 사업이 성공한다면 제주국제자유도시는 우월적 위치에서의 차별성을 확실하게 부각시킬 수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제주도 등 행정기관은 물론 학계, 경제계, 일반 도민들까지도 지혜를 모아 적극 추진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침 제주발전연구원이 SK그룹으로부터 기부금 2억원을 약속 받아 ‘국제교육단지 구상’을 토대로 타당성 연구에 곧 착수한다니 어쩌면 희망적이기도 하다.

사실 이 사업 성공의 열쇠는 국내 재계의 적극적인 참여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도의 재정 형편이나 도민들의 영세성으로 보아 국내 재계의 동참 없이 제주지역 독자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제주발전연구원의 연구 결과가 어떻게 귀결될지 아직 속단할 수는 없으나 타당성이 충분히 인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는 국제자유도시이며 세계적으로도 자연환경이 빼어난 청정지역이다.
국제교육단지 입지로는 최적이라 할 수 있다.
재계가 앞장서서 용단을 내려 협력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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