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대와 제주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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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의 늪에 빠진 제주 관광의 탈출구를 찾기 위하여 위원회들이 구성되고 다양한 공청회, 세미나들이 열리지만 국내 경기가 최악인 상황에서 현재의 불황을 일시에 벗어날 수 있는 해법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현 제주관광의 어려움을 방관할 수만은 없으므로 제주관광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단기적 처방과 함께 21세기라는 관광시장의 변화에 맞게 제주 관광운영시스템의 틀을 바꾸는 기회로 현 상황을 이용한다면 미래 제주관광 발전에 의미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우선 제주관광을 둘러싼 주요 변화들을 간단히 살펴보자. 남ㆍ북 민간교류의 상징적 이벤트였던 금강산 크루즈가 올해 금강산 육로관광으로 한 단계 진전되었으며, 고속철 개통은 서울과 타 지역들과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였을 뿐만 아니라 국내ㆍ외 지자체들의 관광에 대한 관심 및 투자는 외국인 투자자 유치, 관광단지 조성, 컨벤션센터 건립, 국제축제 및 박람회 유치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관광 소비자 관점에서는 삶의 환경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환경으로 변화함에 따라 획일적 패키지 상품보다는 개인의 취향에 알맞은 관광 상품 그리고 정형화된 서비스 보다는 창의적이고 개성적인 서비스들을 더욱 선호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은 온라인을 이용하여 관광정보를 수집하고 관광상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어 멀지 않은 시간에 온라인이 오프라인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그 만큼 관광객들의 욕구나 행동이 개성화, 다양화, 첨단화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처럼 제주를 둘러싼 급속한 관광환경의 변화 그리고 디지털화 되가는 관광객들의 의식 및 행동은 21세기 디지털시대에 알맞은 관광운영시스템으로의 개혁이 없이는 미래 제주관광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의미를 주고 있기도 하다.

디지털 관광운영시스템은 운영 시스템을 주도하는 조직 가령 “지역관광공사”를 중심으로 산학연관이 네트웍화되고 이 시스템을 통해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욕구 및 구매패턴 등이 실시간으로 분석되고, 이 정보들이 신 관광상품개발에 반영이 되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체계적인 홍보 마케팅이 수행되어지며, 관광객들의 반응이 실시간으로 피드백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디지털 관광운영 시스템을 성공시키기 위한 핵심요건은 기술적인 면에서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고, 인적인 측면에서는 운영 시스템에 참여하는 산학연관 구성원들의 개혁적 마인드 그리고 창의력이 요구되며, 산학연관이 한 팀으로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상호협력할 수 있는 실천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가에 달려있을 것이다.

특히 구성원들의 개혁적 마인드와 창의력은 제주관광산업의 구조를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여 디지털환경에 알맞은 청사진을 도출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가 되며, 나의 이익을 위해 남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희생이 관광클러스터의 성공에 기여하고 궁극적으로 미래 제주관광 발전에 기여한다는 믿음과 자신감이 디지털 관광운영시스템의 중심적 사고가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자연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는 자기 변신을 통해 생존해 나가는 동식물을 본다. 제주관광 역시 21세기 디지털 사고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관광운영시스템을 갖추어야만 생존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사업의 성패는 결국 단체장들과 공무원들의 개혁적 리더십이 좌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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