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자 이야기 - '골프장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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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신규 조성을 되도록 억제해 난개발을 방지해 나갈 것입니다.”

6.13 지방선거에서 북제주군 유권자들이 늘어나는 골프장으로 인한 환경 문제를 현안 의제로 꼽은 것에 대한 신철주 군수의 골프장 인.허가와 관련한 정책적 답변이다.

여기에다 신 군수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임야 면적에 대한 골프장 허용 면적(5%)을 다 채우지 않더라도 신규 조성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각오를 몇 차례 피력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아이러니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북군내 골프장 개발사업지는 운영 중인 3곳을 포함해 사업시행을 승인받았거나 환경영향평가가 완료된 곳, 공사 중인 곳을 모두 합해 11곳이다.

얼마 전 북군은 한림읍 금악리 일대 27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에 대해 “관광개발사업의 촉매제 구실을 할 것”이라는 종합의견서를 제주도에 제출했는가 하면 이번 주중 또 다른 골프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신규로 조천읍 수당목장에 대한 골프장 조성계획을 포함해 기존 묘산봉 및 재릉 관광지구에 대한 골프장 시설을 더할 경우 16곳에 달해 포화상태에 이른다.
임야 면적에 대한 골프장 허용 면적 5%를 다 채운 것이다.

신 군수가 골프장 인.허가권자는 아닐지라도 골프장 신규 조성에 따른 총량적 환경 문제를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건, ‘지속가능한 개발 운운’을 떠나 신 군수의 일관된 성정을 잘 알기 때문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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