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한반도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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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지진 42회, 올해 들어 6회 발생
日태평양 연안, 판구조 경계라서 강진 빈발
11일 오후 일본에서 일본 역사상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강진이 발생하면서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내 지진 재해 발생 가능성과 함께 태평양 연안의 지진 발생 원인에 대해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동쪽 태평양 연안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은 판구조의 경계 지점에 해당하기 때문이라는 게 지질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기상청 지진센터 관계자는 "판구조론상 판의 경계 지점에는 에너지가 제일 집적돼 있는 상태라서 화산과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면서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일본 해역도 태평양판과 유라시아판의 경계에 해당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46분께 일본 혼슈 센다이 동쪽 179㎞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 7.9로 시작해서 규모 8.9로 발전, 지진 및 쓰나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지역 인근인 혼슈 센다이 동쪽 221㎞ 해역에서는 지난 9일 오전 11시45분께도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뿐 아니라 환태평양 열도에 속해 있는 뉴질랜드, 미국, 칠레 등도 마찬가지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22일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도 규모 6.3의 강진과 수 차례의 여진이 발생해 많은 사상자를 냈다. 크라이스트처치는 판구조론 상 태평양판과 인도호주판의 경계에 해당한다.

뉴질랜드는 연간 1만4천여건의 지진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피해가 커질 수 있는 규모 5.0 이상만도 연 20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일본 지진이 태평양쪽이 아닌 한반도 쪽에서 발생했다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다만 일본과 한국 사이의 해역은 해양 지각이 아닌 대륙 지각에 해당하기 때문에 지진이 빈발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라는 것은 아니다. 태평양 열도 지역보다는 적지만 한반도에서도 크고 작은 지진이 자주 관측되고 있다.

기상청은 한반도와 인근 해역(영해)에서 지난해 발생한 지진은 모두 42회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규모 3.0 이상은 5회였다.

올해 들어서도 6회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세 차례는 제주도 인근 해역이었다.

우리나라가 아날로그 방식으로 관측을 해 온 1978년부터 1998년에는 연 평균 19회, 디지털 방식으로 관측한 1999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는 연 평균 43회의 지진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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