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현무암’ 뭍으로 나가다
제주 ‘현무암’ 뭍으로 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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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홍 작가 15~27일 갤러리 류가헌에서 ‘夢돌’전
전시장에 들어서면 묵직한 현무암 덩어리들이 허공에 떠있다. 한 쪽 벽면에는 거친 질감의 현무암이 스테인리스 판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다.

설치미술가 하석홍이 일곱 번째 개인전을 서울에서 마련했다.

1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있는 갤러리 류가헌에서 열리는 ‘夢돌’전에는 독특한 형태미와 다공질의 거친 질감을 자랑하는 ‘현무암’을 재연한 작품들이 내걸린다.

하석홍은 미생물로 숙성시킨 폐지 펄프에 천연광물 파우더와 먹물, 색소 등을 혼합, ‘돌이 아닌 돌’을 만들어 냈다.

손으로 만져보거나 직접 들어서 무게를 느껴보기 전에는 제주 바닷가나 들판에 널린 현무암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섬세하게 제작됐다.

시각적으로 실재와 차별성을 띠지 않는 가운데 실제와 허구의 경계위에 놓여 또다른 감각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는 점에서 ‘시뮬라크라(실제와 대조되는 가짜 복사물)’ 작품이다.

작가는 “‘꿈의 돌’이라는 의미로 작품 하나하나에 ‘몽돌’이란 이름을 붙였다”며 “많은 사람들이 돌에 대한 현실적 인식 너머의 세계로, 혹은 언젠가 보고 딛고 만져보았을 제주의 대지와 해변으로 몽상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전시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010-3698-3020.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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