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作心三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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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저마다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실천을 다짐한다. 그러나 사흘도 못돼 그 결심은 도로아미타불이 되기 일쑤다.

술을 끊겠다고 다짐하고선 사흘은 커녕 바로 그날 저녁에 술을 마시고,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공언해놓고 회식에서 그동안 먹지 못했던 것까지 다 먹어 치운다.

그런가 하면 건강이 최고라면 없는 돈 써가며 사놓은 운동기구와 등산복. 외국어 하나는 기필코 정복하겠다며 사놓은 교재며 어학기는 어떤가. 한달도 못가 애물단지가 될 판이다.

범인(凡人)이면 누구나 아무리 결심해도 금방 구습(舊習)으로 돌아가는 타성이 있다.

▲이처럼 새해마다 사람들은 작심삼일(作心三日)에 시달린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실천이 어려운 것은 금연. 새해초 곳곳에서 또다시 ‘담배와의 한판 전쟁’이 시작됐다. 흡연가들의 연례행사지만 올해는 담뱃값 500원 인상과 맞물려 그 열풍이 거세다.

그런 덕분으로 연말연시 유통업계에서는 금연초 금연비디오 해골재털이 등 금연보조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한방병원 등에도 금연침을 맞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하지만 담배끊기가 말처럼 쉬운가.

새해가 밝은 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슬그머니 담배를 물고야 마는 이들이 속속 생겨난다. 자신의 약한 의지를 탓하기도 하지만 “담배마저 끊으면 무슨 재미로 살겠냐”며 자기위안을 한다. 결심한 바를 잘 지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오죽하면 금연에 성공한 사람은 독종이니 만나지 말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까.

▲하지만 작심삼일 일지라도 우리가 이러한 결심이라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개인도 기업도 국가도 마냥 퇴보하기 십상이다.

미국의 어느 대학의 저명한 심리학자에 따르면 새로이 결심을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0배 정도 더 바라는 바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계획을 세웠다고 다 실천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도하는 것이 반복된다면 그래도 좀 나아지지 않을까.

을유년 새해다짐이 작심삼일에 그쳤다면 포기하지 말고 다시 도전하는 여유를 가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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