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의 제도화 및 발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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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대호 제주평화연구원 기획조정실장
제주평화연구원은 개원 5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3월 18일 국내 포럼 전문가,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 외교통상부·국가브랜드위원회·녹색성장위원회 대표, 학계·언론계 인사, 제주포럼 집행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미나를 갖고 올해로 출범 10년째를 맞은 제주포럼의 제도화와 발전 전략에 대한 진지한 의견교환의 자리를 가졌다.

2001년 제주평화포럼 창설에 앞장섰던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지난해 취임후 그간 격년제로 개최되어온 제주포럼을 앞으로는 매년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밝혀왔다. 이에 따라 이날 세미나에서 한태규 제주평화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제주포럼의 현황과 문제점, 연례화에 따라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등을 제시하였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대체로 제주포럼의 정체성 확립, 상설사무국 창설의 필요성, 안정적인 재원 마련 방안, 청중에 어필하는 의제 개발, 제주포럼의 제주도에 대한 기여 방안, 제주도와 중앙정부의 역할 등을 심층적으로 논의하였다.

토론자 가운데는 제주포럼이 그동안 중앙정부와 제주도 등의 공적 지원과 참여기관들의 후원으로 개최되어 왔던 만큼 공공재로서의 역할이 강조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는가 하면 앞으로 공적 지원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기업인 등 유료 참가자를 대폭 확보함으로써 자생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특히 제주포럼을 연례화하는 만큼 제주도에서 상설 사무국 운영 등을 위한 재정적 뒷받침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한편으로 공적 지원을 줄이고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경영대학원 등의 기업 CEO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방안, 중앙언론과 연계하는 방안, 소규모 지역 단체 등을 활용하는 방안 등도 제기되었다.

또한 제주포럼 주제는 제주를 대외적으로 브랜드화할 수 있는 환경, 관광, 경제, 문화, 과학등과 연계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호응을 얻었다. 스위스의 다보스 포럼도 수십년간의 각고의 노력으로 오늘날의 성공을 견인하였음을 지적하면서 제주포럼의 세계적인 포럼으로의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주문하기도 했다.

제주지역 언론인들은 제주포럼이 제주도민과는 동떨어진 포럼으로 인식되어 온 측면이 있다면서 포럼에 제주도 관련 이슈를 더욱 확대함으로써 도민의 관심 제고와 참여를 확대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또 제주포럼의 제주도내 MICE 산업 발전에의 기여, 제주도내 회의 인프라 확충, 도내 산업 투자 및 관광 산업에 대한 기여 등이 언급되었다. 포럼의 확대에 따라 포럼 장소를 다양화하는 방안도 제시되었다. 또한 제주 포럼시기를 “제주 Think Week‘으로 선정함으로써 제주도 관광업체가 각종 할인 행사를 제공하는 등 포럼 참여 청중과 관광객을 증대시키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제주평화연구원의 주관으로 오는 5월 27일-29일 열리는 제6회 제주포럼에서는 과거의 평화이슈에 추가하여 제주도의 수요와 시의성을 살려 한중 경제협력, 기업경영, 환경,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의료관광, 도시디자인과 경영, 문화 등에 이르기까지 의제를 크게 다양화하였고 전체 세션의 수도 50여개로 확대하였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중국기업인들이 많이 참가할 예정이며, 국내 기업인의 참석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자발적 포럼 참여기관과 유료 참가자수를 대폭 확대함으로써 재원 확보에도 새로운 전기가 되고 있다. 또한 제주도내 MICE산업 지원과 연계하여 제주도내 대학생들의 서포터즈 참여, 도내중고생의 포럼 견학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제주포럼이 빠른 시일내 ‘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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