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게임 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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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보름 정도 있으면 설날이다. 많이 변하긴 했지만 그대로 설이면 객지에 나가있던 일가친척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고향에 남아있는 분들과 객지에서 뿔뿔이 헤어져 살면서 소식이 궁금했던 반가운 사람들을 다시 만나 한해의 행운을 기원해 주는 덕담을 주고 받으며 윷놀이나 화투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다. 이런 놀이판 중에 주위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곳은 놀이에 돈이 걸린 곳이었다. 이렇게 명절에 한부 번 모여 하는 ‘놀음’을 ‘노름’이라고 하지 않는 것은 아마도 습관적인 도박이 아닌 일회성으로 중독성이 없고, 또 걸려있는 돈의 액수가 크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처럼 설을 가장 큰 명절로 지내고 있는 중국민족들도 ‘춘절(설날)’에 가장 대중적으로 하는 놀이 중에 하나가 마작 같은 노름성격이 짙은 놀이라고 한다. 그런 놀이 문화에 익숙한 민족이어서인지 중국인들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중 하나가 도박과 관련된 것일 것이다. 시대의 변화와 함께 중국 본국이 아닌 동남아 지역에 사는 중국인들이 춘절 명절 중 가장 즐기는 놀이 중 하나가 카지노에서의 도박이라고 한다. 그 중 말레이시아에 사는 중국인들 상당수는 이 춘절 기간 중에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카지노장이며 카지노장 중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세워진 해발 1800m에 있는 ‘겐팅 하일랜드’라는 곳을 가족겺A層 방문하여 춘절 연휴기간을 보낸다고 한다. 연간 약 1700만명이 방문하는 ‘겐팅 하일랜드’는 카지노라기보다는 종합 리조트로 실내외 오락장은 물론, 롤러 코스트 등 각종 놀이기구, 국제적인 극장식 식당, 영화관, 스포츠 시설을 갖추고 있어 수려한 경관과 원시림이 우거진 속의 카지노장에서 연휴를 보내려고 춘절이 다가오기 몇 일부터는 그곳으로 가는 행렬이 장사진을 이룬다고 한다.

이런 중국인 중 상당수는 우리 제주도의 외국인 전영 카지노장에서 카지노게임을 즐기기도 하는데, 이들은 제주도의 8개 카지노장 입장객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그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환구일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자국인들이 해외 카지노를 이용하여 도박을 하는 경우 엄중 처벌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이와 같은 조치는 우리나라의 13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소의 영업활동에 당장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그 중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8개의 카지노장이 난립해 있는 제주도이다. 제주도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장은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직접매출을 포함한 약 1500억원 정도의 지역경제파급효과와 연간 5ㅇ거원 정도의 국세와 지방세, 연간 약 70억원 정도의 관광기금을 납부하는 산업으로 자리를 잡아온 지 오래되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지난 해 11월 정부는 서울에 2곳, 부산에 1곳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장 허가를 신규로 내주어 그렇지 않아도 입장객 감소로 인해 적자를 면치 못하는 제주도의 카지노 산업 기반을 붕괴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지노 산업의 위기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은 아주 미미한 실정이다. 제주도 카지노장의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치들을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첫째, 우리 도민과 제주도 정부는 중앙정부의 카지노 신규 허가를 취소토록 하여 제주도내 카지노 산업을 보호하고 지역경제의 쇠퇴를 예방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 제주도내 카지노 업계에서도 도민들의 관심에서 카지노 산업이 멀어지게 된 원인을 분석하여 자구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현재 8개로 난립되어 있는 카지노 장을 2∼3개로 통합하여 규모화하고, 비록 외국인만 출입이 허용되고 있지만 리조트형 카지노로 발전시켜 외국인 방문객들이 제주도를 방문하는 동안 모두가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관광산업과 연계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이런 노력을 통해 도박으로서 카지노를 놀이 게임 산업으로 발전시켜 도민으 인식이 전환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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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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