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귀포KAL호텔에서 열린 전국대학교교무처장협의회 정기총회에서 강정채 전남대 교육연구처장은 ‘학부제의 문제점 개선방안’이란 주제 발표에서 “학부제를 대학에 대한 행.재정 지원과 연계해 의무적으로 도입하게 함으로써 대학의 특성을 도외시한 비민주적이고 무리한 학부가 발생, 교육의 질 저하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처장은 이에 따라 “유사전공 통합 형태의 학부제를 추진하되, 지역과 대학에 따라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학부제 구성과 운영에 관한 자율권을 대학에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처장은 “학생 선발시 학부 또는 복수학과 모집단위내 일정 비율을 학과 또는 전공별로 모집해야 전공 배정 때 나타나는 쏠림 현상을 줄이고 비인기 전공의 소멸을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상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지난 4일 제주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 대학총장 세미나에서 기조 강연을 통해 “모집단위 광역화와 학부제의 문제점 보완을 위해 지난해부터 일부 허용했던 전공 예약제(미리 전공을 정해 신입생을 뽑는 제도)를 앞으로 3~5년 동안 수시모집 때 모집단위 정원의 30% 이내에서 실시할 수 있게 허용하겠다”고 밝혀 학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학부제의 개선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