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고두심씨 오늘 도일주 관덕정 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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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딸 고두심(51)이 12일 제주시 관덕정에 도착한다.
‘제주사랑’ 기치를 걸고 도일주에 나선 지 꼭 8일 만이다.
그녀는 옹기종기 모여 사는 아름다운 고향 사람들의 품안을 걷고 싶어 길을 떠났다.

지난 5일 도청에서 함덕까지, 6일 함덕에서 종달까지, 7일 종달에서 표선까지, 8일 표선에서 서귀포까지, 9일 서귀포에서 화순까지, 10일 화순에서 모슬포를 거쳐 신창까지, 11일 신창에서 한림을 거쳐 애월까지 걸었다.
11일까지 그녀가 일주도로를 따라 걸어온 구간은 180여 ㎞.

그녀의 도보일주에는 여러 길동무가 동행했다.
MBC 5기 동료 탤런트 현석씨와 5년 산행 친구인 칠순의 김현영 박사, 30년 친구인 이정자씨, 동생 두실씨와 가족, 약천사 성공 스님, 채바다 시인, 제주골수팬 강민수씨 등등. 멀리 부천과 부산에서 온 아줌마와 아가씨도 있었고, 휴가를 받고 온 제주 여성도 있었다.

현석씨는 “고 여사 힘내!” 하면서 격려했고, 김 박사는 “늘 준비되어 있는 당찬 프로다운 모습이 아름답다”며 길동무를 자처했다고 한다.

채 시인은 “화려한 무대를 두고, 연기인생 30년 기념행사로 왜 이 고생을 하겠느냐. 고향 제주에 대한 고두심의 사랑은 진짜다”고 강변했다.
채 시인은 그러면서 고두심에 대한 몇가지 오해를 아쉬워했다.

“스타니까 훌륭한 차 타고 오겠지, 걸어서 오리라고 안 믿는 것 같아요. 그러나 고두심은 당당히 제주섬을 걸어왔어요. 제주민속촌의 팬사인회에 버스로 가자는 동행인의 말에 ‘버스 타고 인사하는 것과 걸어서 인사하는 것은 천지차이’라며 걸어 갔어요.”

10일 저녁 만난 그녀는 입술이 부르틀 정도로 지쳤지만, 여전히 당찬 모습이었다.
‘제주도 일주를 한 힘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내 삶의 뿌리가 제주도라, 여기 제주의 피가 흘러, 내 엄마가 좋아했던 제주 땅을 걷는 오래된 꿈을 이룰 수 있어 기쁘다”고 답했다.

그녀는 12일 또 걷는다.
애월읍사무소에서 종점 제주시 관덕정을 향해. 그녀의 마지막 도보 구간에 순박한 제주사람들의 격려의 박수소리가 가득할 것이다.

제주여중.고 학생들도 자랑스런 선배와 함께 이날 오후 3시 용담로터리에서 관덕정까지 걷는다.
그녀의 도보 구간은 총 204㎞다.

한편 이번 고씨의 제주 일주 도보순례는 고씨의 연기 인생 30년 기념과 예총회관 건립기금 모금을 위해 제주도문화후원회와 예총 제주도지회가 마련한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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