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자 이야기 - 조천읍 교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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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420m 고지에 자리해 있어 한라산 첫 동네로 불리는 조천읍 교래리.

화전민들에 의해 700년 전 설촌된 것으로 추정되는 교래리는 조선시대에는 주민들이 군마를 기르고 사냥을 통해 잡은 사슴 등을 임금에게 진상했다는 기록이 있어 산세가 험한 지역임을 시사한다.

또 한라산에서 흘러오는 크고 작은 하천이 많아 다리를 건너야만 마을을 왕래할 수 있다고 해 도리라고 불리고 한자로 ‘橋來’라 표기됐다는 마을 이름 유래에서 알 수 있듯이 교류도 뜸한 곳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교래리는 4.3사건 당시 마을이 폐허가 되면서 주민들이 인근 신촌, 조천 등지로 흩어지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이런 교래리가 최근 청정한 자연이 자랑거리가 되고 관광상품을 개발할 잠재력을 지닌 지역으로 인정받으면서 ‘아름마을 가꾸기’ 대상 마을로 지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생태.녹색농촌관광.전통문화마을’이라는 3개 목표를 겨냥해 총 사업비 23억원을 투입하는 사업 용역에 대한 중간보고서가 나오는 등 마을 비전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이처럼 최근 급변하는 교래리를 지켜보는 주민들은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과거와는 달리 이웃들은 물론 관광객들이 쉽게 찾아오는 마을로 탈바꿈될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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