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로터리-무수천 사거리 14분', '소통 원할'.
1일 오전 8시 30분 출근길에 나섰던 김모씨(32)는 제주시 광양로터리 도로에 설치된 '교통정보제공 전광판'에 표시된 이 내용을 보고 의구심을 가졌다.
모든 차량이 빙판 길에 설설 기다시피 다니고 있는 상황이었고, 김씨가 광양에서 노형동에 있는 직장까지 가는데 걸린 시간은 30분에 달했다.
김씨는 "이날 광양에서 무수천까지 가려면 족히 50분이 소요되는 데도 전광판에 '14분', '소통 원할' 이라고 표시한 것은 엉터리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날 출근길 운전자들은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거북이 운행'을 했으나 제주시내 14곳에 설치된 전광판에는 '오현고-신광사거리 11분', '광양-제주대 8분' 등을 표시해 시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시간 도로 상황과 차량 흐름을 알려주는 교통제공 전광판이 제 구실을 못한 것에 대해 제주시 첨단교통정보센터(ITS)는 "교통 흐름은 도로에 설치된 자기장 반응 검지기가 지나간 차량 대수, 거리 등을 자동으로 판독, 이를 전광판으로 알려주는 데 눈길에 차량 운행대수가 줄면서 소통이 원활한 것으로 잘못 인식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잘못된 정보를 알려 줄 바에 전광판에 '안전 운전'을 당부하는 글을 표시하는 것이 덧 낫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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