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때문에… 한파 때문에… 울고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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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유통업계 '울상'‥ 차량 관련 업소 '희색'

◀[사진설명] = 2일 제주시 목관아지 일대가 하얀눈으로 덮여 고즈넉한 겨울정취를 자아내고 있다. <정이근 기자> clk@jejunews.com


지난 1일부터 불어닥친 폭설과 한파로 도내 관광업계와 유통업계가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0...기상 악화로 항공노선과 뱃길이 끊기면서 관광객들의 제주 방문이 막히자 대부분 관광업계가 개점휴업인 실정이다.

지난 1일 서울행 항공기 1편만 운항된 것을 제외하고 국내선 전 항공노선이 결항되면서 이날 하루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국제선 항공기 2편과 선박 2편에 204명이 고작이었다.

이날 제주공항과 제주항의 내국인면세점 총 매출액은 140만여 원으로 지난해 하루 평균 매출액 3억2000만원의 0.43%에 그쳤다.

골프장은 올들어 눈날씨가 계속되면서 휴장하는 일 수가 늘어나 울상을 짓고 있다.

300여명이 입장 가능한 오라골프장의 경우 휴장할 때마다 하루 5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 골프장 관계자는 "폭설로 지난 1일부터 휴장에 들어갔는데 며칠간 영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내 유명 관광지도 날씨가 추워지자 관광객들을 보기가 힘든 실정이다.

호텔과 렌터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1일과 2일 도내 특급호텔들의 객실 가동률이 20~30%대에 그쳤고 렌터카 업체들도 예약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이밖에 궂은 날씨로 도민들의 바깥출입이 어려워지자 대형 할인매장도 매출액 감소를 보이고 있고 택배 업체들도 설 선물 등의 배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0...지난 1일부터 불어 닥친 폭설로 업계의 희비가 엇갈렸다.

자동차정비업체와 찜질방 등은 ‘한파 특수’를 누리며 화색인 반면 호텔과 골프장 등 관광업계는 울상을 지었다.

폭설로 가장 이득을 본 곳은 자동차 관련 업소.
이틀 동안 내린 눈으로 스노체인, 스노타이어 등 눈길 운전 장비를 판매하는 카센터, 대형마트 등 자동차 용품 판매점이 ‘반짝 특수’를 누렸다.

제주시내 모 대형할인매장은 지난 1일 스노체인 매출액을 30만원으로 예상했으나 밤새 내린 눈 때문에 아침부터 체인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붐빈 끝에 당초 예상액의 20배가 넘는 600만원의 매상을 올리기도 했다.

일부 자동차용품 판매점에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재고품이 품절되기도 했다.

또 크고 작은 빙판길 접촉사고가 속출하면서 도내 견인업체와 자동차 정비업소도 폭설의 덕을 톡톡히 봤다.

추운 날씨까지 겹쳐 사우나와 찜질방도 손님이 넘쳐났다.

제주시 연동 모 찜질방측은 “1일 밤과 2일 새벽까지 폭설로 귀가를 포기한 직장인 등이 몰리면서 평소보다 2배 가까이 손님이 늘었다”고 말했다.

빙판길과 한파가 두려운 사람들이 자가용을 운전하는 대신 버스나 택시로 몰리기도 했다.

특히 택시업체들은 집 앞까지 모시러 오는 콜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평소보다 배 가량 늘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김수범 기자>kimsb@jejunews.com
<현봉철 기자>hbc@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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