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와 종달새
올빼미와 종달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늦게 일어나 해가 뉘엿뉘엿해 지기 시작해야 정신이 맑아지는 사람을 올빼미족이라 한다.

반면 밤에는 비실비실해지고 아침에 해와 함께 원기를 회복하여 부산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종달새족이라 한다.

한때, ‘아침형 인간’ ‘저녁형 인간’으로 구분되면서 일본에서 건너온 ‘아침형’ 관련 건강서적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다.

반사적으로 종달새족이 크게 뜨고 올빼미족은 물러터진 나태(懶怠) 인간형으로 치부되기도 했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밤늦게 잠을 청하는 올빼미족에 속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기관인 AC닐슨은 지난 13일 미국 등 28개국 시민 1만4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이 올빼미족 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 올빼미족은 포르투갈로 전체의 75%가 밤 12시 이후에 잠자며 2위는 대만으로 전체의 69%가 밤 12시 이후에 잠을 잔다. 한국은 68%가 밤 12시 이후에 잠을 자 3위를 차지했고, 홍콩. 스페인. 일본. 싱가포르 등 순이었다.

▲우리나라에는 ‘올빼미족’을 위한 세계의 전략상품이 대거 진출하고 있다.

‘새벽이 돼야 제대로 먹고 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올빼미족을 위한 상세 가이드’가 집중 홍보되기 시작했고, 유통시장도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편의점이나 할인점 음식점 업계도 심야를 주 영업시간으로 선택하는 올빼미 업이 늘어나고 있다. TV 홈쇼핑에서는 심야쇼핑을 즐기는 올빼미족을 타깃으로 이 분야의 베테랑급 MD들을 오전 1~4시에 투입했다.

세상은 바야흐로 밤과 낮의 구분이 없어졌다.

▲‘종달새족’과 ‘올빼미족’은 어느 쪽이 유리할까.

그러나 의학적으로 장. 단점이 각각 다르다.

일몰 이후 장시간 책상에서 작업하는 정신근로자는 올빼미형 수면습관이 좋다고 한다.

반면 자연채광에 익숙한 현장 근로자나 스트레스가 적은 육체노동자는 종달새형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AC닐슨의 조사에서 세계 최고의 종달새족은 인도네시아 사람들로 나타났는데 전체의 91%가 아침 7시 이전에 일어난다고 대답했다.

인도네시아 국민소득은 조사대상 국가중 최하위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