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성.전문성 바탕 귀한 자료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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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공공도서관 1호 제주도서관
도내 제 1호 공공도서관인 제주도서관은 역사성을 바탕으로 오래된 자료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밖에서 볼 때는 똑같아 보이지만 도서관마다 저마다의 특색이 있다.

 

이처럼 방문하고자 하는 도서관의 특성을 이해하고 방문할 때 활용도는 배가된다.

 

제주시 이도2동 연삼로에 위치한 제주학생문화원과 한울타리 속에 둥지를 틀고 있는 제주도서관(관장 강임호)은 도내 제 1호 공공도서관이다.

 

도내에 각급 학교가 늘어나고 배움에 대한 열망은 커갔지만 4.3과 6.25의 여파로 1950년대 중반까지도 행정에는 여력이 없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1957년 청암 박종실 선생이 지금의 시민회관 인근에 부지를 매입하고 건물 시공부터 준공까지 도맡아 도서관을 기증했다.

 

한 독지가의 열성으로 탄생한 이 도서관이 오늘날 제주도서관의 뿌리이다.

 

도립도서관으로 출발한 제주도서관은 1984년 우당도서관이 생길 때까지 제주시내에서 유일한 공공도서관이었기 때문에 이 같은 역사성을 바탕으로 오래된 자료를 많이 갖고 있다.

 

더욱이 이전한 현재 위치도 도서관으로서는 드물게 도심지여서 접근성에서도 장점을 갖고 있다.

 

▲역사성에 기인한 특징과 특색사업=제주도서관은 21만815권의 도서와 전자책을 포함한 비도서 1만5846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 중 눈에 띄는 것은 도서관 역사에서 알 수 있듯 희귀자료가 많다는 것이다.

 

먼저 대부분의 지방신문을 창간때부터 보유하고 있고, 오래돼 훼손 우려가 있는 신문의 경우 마이크로 필름화했다.

 

도내 근대신문의 출발인 제주신보(현재 제주일보) 1947년 발간분 일부와 1950년대~1980년대 제주신문과 제남신문 등이 그것이다.

 

다른 연대의 신문도 복사본을 만들어 이용자들이 손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도내 모든 일간지가 여기에 차곡차곡 쌓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향토자료가 많다는 것도 특징이다.

 

제주도서관은 공공도서관협의회에서 분담수서의 주제분야가 사회과학분야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이 분야 도서가 전체 소장 도서의 21%인 4만3215권에 이른다.

 

과거부터 운영하고 있는 특색사업도 눈길을 끈다.

 

제주도서관은 1979년부터 도내 만 2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전도여성독후감 모집’ 사업을 전개해 책 읽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왔다. 지금은 ‘제주도민독후감 모집’으로 대상을 넓혔다.

 

1981년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넘겨받아 운영 중인 제주학생독서상도 도내 초.중.고생의 관심 속에 올해로 30회를 맞는다.

 

제주도서관은 제주 사회에 제대로 된 문화시설이 드물던 시절부터 새암독서회 조직, 서예교실 운영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전개함으로써 도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접근성과 주요 운영프로그램=제주도서관은 삼도동시대부터 현 위치까지 도심에 위치해 쉽게 방문할 수 있다는 면에서도 다른 도서관들과 차별화된다.

 

지난해 도서관 방문객은 39만8425명에 달해 1일 평균 1200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도내 다른 도서관에 비해 월등히 많은 숫자이다.

자료이용 책수도 1일 평균 920권, 전체 30만5625권에 달했다.

 

제주도서관은 이 같은 접근성에서의 장점을 바탕으로 한 사업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는 매주 일요일 2회에 걸쳐 ‘책 세상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동화책 읽어주기 등 다양한 독후활동 체험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어린이들에게 책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학교 1, 2학생을 위해서는 연중 4기에 걸쳐 청소년 사고력 향상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 3, 4학년과 중학생들로 학생독서회도 구성해 올해부터 본격 활동에 나선다.

 

23일 창단되는 학생독서회는 월 2회 독서토론 및 독후활동, 도서관 행사 참여와 자원봉사 활동 등을 통해 다양한 체험과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간 및 교통 등의 제약으로 도서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제주시 관내 읍.면지역 공부방과 도서가 부족한 마을문고를 위해서는 순회문고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작가와의 만남 등 책 읽는 사회적 풍토 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 발굴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서관 관계자는 “공간 부족 등으로 더 많은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피력하면서도 “역사성과 접근성을 바탕으로 다른 도서관에서 접하지 못하는 자료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제주도서관을 찾는다면 더 많은 것을 얻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제주도서관 722-2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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