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 연기인생 30년 기념 후원의 밤
고두심 연기인생 30년 기념 후원의 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TV 브라운관 속의 그녀는 천의 얼굴을 한 광대지만, 고향 제주에서는 한 명의 제주의 딸이었다.

‘국민탤런트’ 고두심(51). 1969년 제주여고 졸업장을 쥐고 섬을 떠난 그녀가 올해 연기생활 30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지난 13일 오후 5시 그녀가 학창시절을 보낸 제주여중.고가 있었던 제주KAL호텔에서 마련된 행사엔 그녀를 사랑하는 제주 사람들과 각계 인사, 은사 및 동문, 동료 연예인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제주예총회관 건립을 위한 기금모으기 도보순례의 성공을 자축하는 자리를 겸한 이날 행사는 재경제주도문화후원회(회장 고인호)가 마련했다.

고씨는 제주여고 17회 동창인 갈옷 디자이너 은희씨가 디자인한 갈옷 드레스를 입고 제주의 딸로 태어난 것에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고씨는 “이 땅(제주)에 태어난 것, 종교와도 같은 어머니의 딸로 태어난 것을 감사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제주 땅을 걷게 해준 것을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종원 시인이 축시 ‘섬을 넘어 뭍에 떠오른 이 시대의 광대’를 낭송하자 고씨는 눈시울을 붉혔다.

고씨에겐 예총회관 건립 기금 모으기에 앞장 서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이성림 한국예총 회장의 감사패와 서정용 예총 제주도지회장의 기념품이, 제주도민의 명예를 빛내준 데 대한 송창우 서울도민회장의 기념패가 주어졌다. 또 강창화 예총 도지회 부지회장이 ‘한라여걸’이라고 쓴 서예작품과 서양화가 채기선의 작품 ‘호박꽃’, 사진작가협회 제주지부의 제주일주 도보순례자 사진이 기념품으로 전달됐다.

고씨의 연기인생 30년을 기념하는 축하공연도 마련됐다. 제주 출신 혜은이, 신형원, 서수남씨 등이 축하의 노래를 불렀고 ‘춤추는 가얏고’, ‘정화’ 등 고두심의 빛나는 연기인생이 화면으로 압축된 ‘연기인생 30년 영상’이 상영됐다.

3일간 도보 일주를 함께 한 탤런트 장정희씨는 “고두심씨는 제주일주를 통해 ‘할 수 있다’, ‘해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전원일기’의 남성진씨는 “고마우신 또 한 사람의 어머니로서 존경하는 선생님”이라고 말했고, ‘인어아가씨’의 이재은양은 “제 인생의 모델로서 고두심 선생님 같은 연기자의 길을 가겠다”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 후원의 밤 행사엔 우근민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이성림 한국예총 회장, 고인호 재경제주도문화후원회장과 김영식 전 문교부 장관을 비롯해 김인종 예비역 육군 대장, 양영식 전 통일부 차관, 중요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 기능보유자 한상수씨 등 재경제주도문화후원회 회원, 서정용 예총 도지회장과 예총 도지회 회원, 양창보.김원치.고원택씨 등 제주여중.고 은사 등이 참석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