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카터 평양 도착..中 우다웨이 서울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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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카터-김정일 면담 가능성..'대화 중재'할 듯
北에 '천안함ㆍ연평도' 정부입장 전달 가능성
지미 카터 전(前)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전직 국가수반 4인이 26일 오전 평양에 도착하고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이날 오전 방한했다.

국제사회의 원로인사들과 중국 북핵협상 대표의 남북한 동시 방문은 남과 북 사이에서 대화를 중재하려는 시도로, 현재 장기 교착된 한반도 정세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 지 주목된다.

카터 전 대통령을 단장으로 하는 '디 엘더스(The Elders)' 회원들은 이날 전용기편으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오전 11시7분 보도했다.

공항에 영접하러 나온 북측 인사나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의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카터 전 대통령 외에 마르티 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 그로 브룬트란드 전 노르웨이 총리,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이 포함됐다.

카터 일행은 방북에 앞서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북한의 심각한 인도주의적 실상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한반도를 방문한다"고 설명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카터 일행은 26일 저녁 환영 만찬에 참석한 뒤 27일 오후 또는 저녁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카터 일행에 현 한반도 정세와 북핵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카터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만날 경우 우리 정부로부터 설명들은 '천안함ㆍ연평도 사건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와 비핵화 사전조치'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터 일행은 28일 방북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서해상 공해 상공을 거쳐 서울로 들어와 김성환 외교장관과 현인택 통일장관을 비롯한 정부 고위당국자들과 면담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터 전대통령은 28일 서울에서 별도의 기자회견을 통해 김 위원장과의 면담 여부를 포함한 방북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카터 전대통령은 귀국길에 현재 5개월째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 목사를 데리고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우다웨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42분께 중화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우 대표는 29일까지 서울에 체류하며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면담하고 김성환 외교장관과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잇따라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 대표는 짙은 회색 정장에 노타이 차림으로 비행기에서 내린 뒤 연합뉴스 기자에게 "한반도 정세와 6자회담에 관해 중국과 한국의 입장을 조율하러 왔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 양국은 우리 시각으로 27일 새벽 김재신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임관빈 국방부 정책실장,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데릭 미첼 국방부 아태 차관보 대리가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 정세 전반에 대한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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