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여름 날씨에 에어컨 가동 등 더위 적응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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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푄현상으로 북부지역 고온...서귀포는 평년 기온 '대조'

최근 제주시내를 중심으로 때이른 여름 날씨를 보이자 시민들이 ‘짧아진 봄날’을 뒤로 한 채 냉방기를 가동하는 등 더위 적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반면 서귀포시지역은 여전히 늦봄 수은주를 유지, 도내에서도 지역별로 최고온도가 10도 가깝게 편차가 큰 날씨를 보이고 있다.

10일 제주지방기상청(청장 김진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제주시가 한라산의 지형에 의한 푄현상으로 27.5도를 기록,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였다.

반면 서귀포는 21.5도, 고산은 19.4도, 성산포는 23.9도를 기록했다.

지난 9일에도 제주시가 29.8도까지 올라 올들어 최고기온을 보인 가운데 서귀포 20.9도, 고산 20.5도, 성산포 22.5도와 대조를 이뤘다.

이 같은 현상은 일본 남쪽해상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만주지방에 위치한 저기압 사이에서 기압차가 크게 발생,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고온다습한 강한 남서기류가 한라산을 넘어오면서 북부지역 온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제주시내에서 고온현상이 나타나자 시민들은 겨우내 옷장에 깊숙이 넣어두었던 여름 옷을 꺼내들고 더위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가정과 사무실에서도 실내에서의 업무 능률을 높이기 위해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고 더위를 식히고 있다.

차량운전자들 사이에서도 에어컨을 튼채 운행하는 장면이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다.

심지어 고등학교에서도 정규수업을 마친 자율학습시간에도 더위가 학생들의 학업을 방해할까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다.

반면 서귀포시지역은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보이는데다 가랑비와 안개가 자주 모습을 드러내 본격적인 더위 준비에는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오가며 출.퇴근하는 직장인 등은 변화무쌍한 날씨에 적응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제주시지역 온도가 평년보다 높게는 8도 이상 올라간 푄현상이 11일까지 이어지다가 12일부터는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은 최근 ‘날씨 전망’을 통해 평균 기온은 5월 중순의 경우 평년(18도)과 비슷하고, 5월 하순에는 평년(19~20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문의 제주지방기상청 예보팀 727-0367.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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