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배운 한 대신 6년째 불우학생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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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고태숙씨 학생 20명에게 장학금 50만원씩 전달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 힘 닿는데까지 돕겠다"


찢어지게 가난한 형편 때문에 어린 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가 온갖 고생 끝내 재산을 모은 제주출신 재일교포가 자신이 못 배운 한을 대신해 6년째 불우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북제주군 한경면이 고향인 재일교포 고태숙씨(여.55·사진).
고씨는 12일 제주시청 별관 목관아실에서 어려운 가정환경속에서도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제주시내 고등학생 7명과 대학생 13명 등 20명에게 각 50만원씩 모두 1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다.

고씨의 이같은 선행은 2000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6년째다.

고씨는 매해 제주시를 방문해 대상학생 추천을 요청했고, 이에 제주시는 각 동별로 1명씩을 선정했다.

고씨는 해마다 제주시에서 추천하는 학생 20명에게 1000만원을 지급, 올해까지 120명의 불우학생들이 그녀의 도움으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고씨의 선행은 어린시절 찢어진 가난 때문에 학업을 제대로 마치지 못한 평생의 한을 대신하기 위한 마음에서 비롯됐다.

고씨는 집안이 워낙 가난해 상급학교 진학을 못하고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돈을 벌기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의류공장 재봉일과 옷장사 등 갖은 고생을 하며 근검절약으로 재산을 모았다.

수 년전 귀국해 제주시 삼도1동에서 살고있는 고씨는 "가난 때문에 배우지 못한 것을 평생의 한으로 간직해왔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가정환경속에서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들을 위해 힘 닿는데 까지 매해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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