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유역환경청 제주환경출장소는 11일 지난해 북제주군 14곳과 남제주군 14곳 등 도내 28곳의 마을하수도 방류수 점검한 결과 7곳이 방류수 수질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특히 방류수 수질기준을 위반한 곳은 대부분 중산간 지역으로 나타나 방류수가 지역주민의 식수원인 지하수로 유입될 우려가 높아 오염원 차단을 위한 대책이 요구된다.
제주환경출장소 검사 결과 북제주군 애월읍 수산리 마을하수도 방류수는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기준치 20ppm 보다 세배나 높은 65.3ppm을 기록했으며 북제주군 조천읍 선흘2리 마을하수도 방류수도 기준치보다 갑절 높은 42.8ppm을 기록했다.
또 북제주군 애월읍 유수암 방류수의 경우 대장균 수가 ㎖당 30만개 이상 검출돼 측정 기준치 1000개/㎖ 보다 300배 높게 검출됐으며 남제주군 남원읍 서의동 방류수는 부유물질량(SS)이 기준치 20ppm보다 높게 기록됐다.
하수도 방류수에 대장균 수가 이처럼 높은 것은 소독과 정화시설이 잘되지 않은 것이며 BOD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은 슬러지 청소가 주기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제주환경출장소는 방류수 수질기준을 초과한 시설에 대해 해당 지자체에 개선토록 요청했으며 북제주군 애월읍 수산리 등 2곳의 하수도 시설에 대해서 이달 중순께 정밀진단을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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