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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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정보통신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세계 최강을 자랑한다.

전체 가구의 73%인 1148만 가구에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돼 세계 1위의 보급율을 차지하고 있고 전체 인구의 70.2%인 3158만명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어 세계 3위의 이용율을 보일 정도로 최고 수준의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그러기에 우리 일상은 인터넷으로 시작해서 인터넷으로 끝난다하더라도 과히 이상하지 않으리 만치 인터넷문화에 젖어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분야에 있어 인터넷은 방대한 정보자료를 제공하면서 우리 삶의 격을 업그레이드시키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하겠다.

허나 아무리 좋은 문명의 이기라고 제대로 이용해야 약이되지 잘못 쓰게 되면 오히려 독이 될 수있다.

인터넷은 그 양면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지금 우리사회는 어쩌면 인터넷의 긍정적 요소 보다는 너무나 많은 부정적인 요소들로 인해 중병을 앓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어린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현상이나 해킹등을 통한 개인정보 침해,익명을 이용한 사이버 테러,각종 사이버 범죄 유발등 그 역기능이 범람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이버 범죄의 경우 2000년 2444건에 불과하던 것이 2003년에는 6만8445건으로 불과 3년만에 30배 가까이 폭증하고 있다.

우리의 정보화가 이같은 폐해에 대한 충분한 예방책이나 제도적 장치 없이 성장 일변도로 급속하게 이루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기에 어쩌면 세계 최강의 인터넷 강국이라는 별칭이 결코 자랑스러울수가 없는 상황이다.

요즘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족이나 지인간의 청부 살인도 이 인터넷을 매개로 해서 이루어 지고 있고 학생 폭력조직인 ‘일진회’가 독버섯처럼 확산되고 지역단위로 조직화 되는데에도 인터넷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진정한 인터넷 강국이 되기위해서는 새로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아니라 건전하고 건강한 사이버 문화 기반 조성이 우선되어야 한다.

요즘 정부가 사회단체와 손잡고 건전하고 안전한 인터넷 문화 확산을 위해 벌이고 있는 ‘e-Clean Korea’운동이 가시적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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