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유엔이 밝힌 내용이다.
유엔은 또 물 부족 사태가 에이즈.기아문제와 함께 앞으로 제3대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11억명이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2025년쯤에는 30억명이 식수난에 직면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미 지구촌 곳곳에서 물은 석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와 식량과 더불어 각종 재해와 분쟁을 야기시키는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67년의 3차 중동전쟁은 물 때문이었고 이집트와 에티오피아, 탄자니아와 게냐,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이 수자원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은 "물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은 두개의 노벨상, 즉 노벨평화상과 과학상을 받을 것"이라는 말로 물 부족의 심각성을 경고한바 있다.
▲ 인간이 물을 먹지 못한다면 과연 얼마를 견딜 수 있을까.
인체의 약 70%가 물로 구성되어 있는데 3%정도 모자라면 갈증을 느끼고 5%정도 부족은 혼수상태, 12%정도 부족하면 생명을 잃게 된다.
인간은 음식을 먹지 않고도 5주간을 버틸 수 있으나 물 없이는 1주일도 못 견딘다고 한다.
이처럼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물은 필수적으로 필요한 존재다.
▲ 우리나라는 이미 1993년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되었고 2025년에는 물 기근 국가로 전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각종 물 절약 노력과 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물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들은 수자원 개발을 서두르고 있고 물을 상품화하면서 물 대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는 아직도 물을 펑펑 쓰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까지도 물은 공기처럼 일상적으로 쓰는 것이라 여겨 소홀히 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마음 놓고 물쓰듯 물을 쓸 수 있을까.
아마 얼마 못가 물이 석유보다 비싸질 것이라는 전망이고 보면 '돈을 물 쓰듯 한다'는 속담 이 '물을 돈 쓰듯 한다'는 말로 바뀔 날이 멀지 않은 것이다.
물 절약을 위해서는 공급 중심의 정책에서 지하수 관리, 누수율 방지, 하수 재활용, 빗물 이용, 수도요금체계 개선 등 관리 위주의 정책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우선 우리 모두 물 소비량을 줄이려는 노력과 절약의 지혜를 짜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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