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진엔 지역문인과 교사들만이 아니라 청소년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한다.
이들 문예지는 내일의 작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마당이다.
그들의 열정을 마음껏 발산토록 하는 새로운 글 터인 것이다.
제주출신 소설가 현기영 씨가 원장으로 있는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지원 덕이라 한다.
이렇듯 문진원은 올해 ‘힘내라, 한국문학!’이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우수 문예지 지원 등을 통해 빈사상태의 우리문학을 살리고자 함이다.
1960~1970년대 학생문예지 ‘학원(學園)’의 영광이 복원되기를 기원해본다.
▲시중 서점에선 봄소식다운 낭보가 들려온다.
책 판매량이 대형서점에선 전년비 20% 이상, 인터넷 서점에선 40% 가량 증가했다 한다.
모처럼 출판계가 해빙의 기운을 맞고 있는 것이다.
2003년의 경우, 등록된 2만여 출판사중 92%는 일년에 책 한권도 내지 못했을 정도니 그 기쁨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그동안 책을 읽지 않는 ‘책맹(冊盲)’은 우리를 짓눌러 왔다.
정신적 문화적 황폐화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그런 위기를 서서히 접어도 될 것인가.
▲다시 팔리기 시작한 책은 크게 두 가지다.
경기회복 기대심리를 반영한 재테크류, 건강 증진을 반영한 웰빙류 서적들이 그 대종이다.
당장의 쓸모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실용서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영상과 인터넷 만능시대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독서풍토는 다소 경박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진지한 자기성찰과 이성적 사유가 우리와 멀어질 개연성을 간과할 수 없다.
문화풍토가 가볍고 위태로워 보이지 않겠는가.
이를 건져낼 방책은 대학 교양교육에 있다는 지적에 적극 공감한다.
강의주제를 확실히 하고, 관련도서를 읽고서 함께 토론하는 식의 수업이 절실하다.
대학생들이 책을 읽으면, 인문학 역시 기지개를 켤 것이다.
희망의 제주가 성숙돼 갈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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