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間幼稚化 이론
人間幼稚化 이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미국인들은 술집에서 술 한잔이 나오면 그 자리에서 계산한다.

한잔에 1달러 할 때면, 5달러나 10달러짜리를 내도 쉽게 거슬러주지만 한잔에 1달러 8센트나 1달러 12센트 할 때는 야단이 난다.

계산을 하지 못하기에 술상 위에다 1달러짜리 25센트짜리 10센트짜리 ...즐비하게 늘어놓고 이 돈을 쥐었다 놓았다, 저 돈을 쥐었다 놓았다 법석을 떤다.

이 때문에 미국을 여행할 때는 잔돈을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미국의 작가 스타인 벡이 언젠가 30~40% 할인 세일을 하는 백화점의 그릇가게에 가서 각기 할인율이 다른 여섯 개의 그릇을 사고 계산하는데 40분이나 걸렸다고 그의 ‘미국인’ 이란 저서에서 계산능력의 퇴화를 개탄하고 있다.

기계문명이 발달할수록 사람의 지능이 퇴화한다는 인간유치화(人間幼稚化)의 문명이론이 나오는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이런 이론을 말하는 사람들은 현대 기계문명이 발달한 나라일수록 사람들의 지능이 점점 퇴화할 것이라고 한다.

맞는 말인지는 잘 모르겠다.

▲감옥에 사흘 동안 가만히 앉아만 있다가 일어서면 예외 없이 쓰러지고, 사흘 동안 눈을 감고 좌선을 하다가 눈을 뜨면 한동안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인체의 모든 기관은 쓰지 않으면 이렇게 퇴화를 한다.

대뇌세포도 예외가 아니다.

지각세포들이 집결돼 있는 신(新) 피질과 기억세포들이 집결돼 있는 구(舊) 피질로 나누어져 있는데, 전자계산기나 컴퓨터가 대신 계산을 해줄 경우 신피질에서 지각만 시켜주고 바로 잊어버리기에 기억을 맡은 구피질은 할 일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전자계산기와 컴퓨터의 남용으로 인류의 기억세포가 퇴화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인도에서 유행하고 있는 ‘19단 곱셈’이 우리나라에 상륙했다.

이 19단에 대해서 교육적으로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도 아이들의 계산능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보고도 있고 보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대학을 나온 사람들도 별 것이 아닌 계산을 하지 못하고 쩔쩔 매다가 계산기만 찾고 있지 않은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