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내 한반도서 강진 발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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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자원硏 지현철 지진연구센터장

앞으로 수년 내에 우리나라 내륙에서 지진 규모(리히터) 5.0 수준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인 지현철 박사는 29일 "우리나라에서 가까운 중국과 일본의 서해(우리나라의 동해)에서 대규모 강진이 발생하면 약 2년후 우리나라 내륙에서 강진이 발생했다"면서 "따라서 지난 20일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발생한 지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976년 7월28일 중국 탕산(唐山) 대지진이 발생한 후 2년 뒤인 1978년 우리나라 홍성에서 규모 5.0의 강진이 발생했고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이 있은 뒤 1996년 말 규모 4.7의 영월 지진이 발생했다는 점을 주목했야 한다고 지 박사는 설명했다.

지 박사는 이같은 관측기록으로 볼 때 앞으로 수년 내에 최소한 지진 규모 5.5의 강진이 우리나라 내륙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지진 규모 7.5였던 중국 탕산 대지진 때는 공식 사망자가 25만명(서방측 50여만명 추산)집계에 달했고 일본 고베(神戶) 지진은 규모 6.9로 5천500여명의 사망자를 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멀리 떨어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의 지진보다는 지난 20일 후쿠오카에서 발생한 강진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면서 "후쿠오카는 우리나라와 같은 지각판인 유라시아판에 위치해 있다"고 덧붙였다.

지질자원연구원의 전정수 박사는 최근 동남아시아의 잦은 지진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지진 규모 7이상은 연간 16∼20회 정도로 현재까지 이같은 추세는 유지되고 있다"면서 "다만 수마트라섬의 연속적인 지진은 대규모 강진이 발생한 지역에서는 주변의 지각이 약화되고 불안정한 상태가 돼서 지진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박사는 "그러나 수마트라 섬의 지진은 지진파로 우리나라에 전달되기는 하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서 "오히려 지난 20일의 후쿠오카 지진을 경계해야 한다"며 지 박사의 지적에 동의했다.

우리나라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일본 서해 지역에서는 300년만에 10여곳에서 지진이 반복되기 때문에 이 지역 전체로 볼 때 30년에 한번꼴로 큰 지진이 일어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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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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