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의 협동조직화
재래시장의 협동조직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전국적으로 재래시장을 협동조직화해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곳이 늘고 있다. 상점가 진흥사업조합 또는 시장사업조합 등으로 협동조직화한 전국 재래시장이 모두 23군데에 이른다.

재래시장의 협동조합화는 급격히 증가한 대형 유통매장 및 쇼핑센터 등에 맞서기 위한 전략으로 제주시내 동문.서문시장 등도 협동조합화하는 방안을 거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제주지회가 협동조직화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먼저 동문시장의 협동조직화가 모색되고 있다는 보도다.

결론부터 말해 동문.서문시장의 협동조합화는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동안 다른 시장 기능의 급속한 발달에도 불구하고 재래시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을 운영해 오고 있다.

물론 최근 시장 매장을 현대화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다행이다. 하지만 상인들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지 않고선 대형 유통매장과 쇼핑점 등에 시장의 기능이 잠식돼 버릴지도 모른다.

시장내 도.소매점을 조직화하고 공동 경쟁력을 추구할 경우 보다 경영합리화를 유도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정부의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에 의한 지원 자금과 중기협 및 지자체의 자금 지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동문.서문시장의 현대화 및 협동조직화는 많은 시민들의 바람이기도 할 것이다. 시장의 경영합리화는 물론 오랜 전통을 지닌 대표적 재래시장으로 다시 시민들의 품에 안기는 효과도 적잖을 것이다.

지역 자금의 역내 유통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역시 크게 기대된다. 하긴 대형 유통매장의 지역경제 기여도 역시 큰 게 사실이다. 다양한 상품을 대부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는 데 따른 소비자들의 이익이 크다.

그러나 대부분 대형 유통매장과는 달리 동.서문시장의 유입 자금은 도내에서 유통될 것으로 보아 틀림이 없을 줄 안다. 많은 자금이 서울 등지로 역류되지 않고 지역내 자금으로 남아 돌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동.서문시장을 관광코스화하고, 특히 향토 야시장화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문제다. 국제자유도시인만큼 시장 기능의 다양화가 필요하고, 동.서문시장은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으로 생각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