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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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오늘은 119소방대원을 비롯한 교사 등이 잔뜩 긴장하는 만우절(4월1일)이다.

만우절만 되면 대표적으로 119장난 전화로 소방대원과 학생들이 장난으로 교사들이 골탕 먹기 일쑤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소방서에 만우절 장난전화는 크게 줄었다고 한다.

천만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자칫 장난 전화로 실제 화재가 발생한 곳에 제때 출동하지 못해 인명 및 재산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전국 각 경찰서와 소방서에 전화 신고 내용이 모두 녹음되고 신원 확인 시스템과 발신자 전화번호 추적으로 공무집행 방해 등을 적용하는 강력한 대응책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교사들 또한 긴장을 늦출 수가 없는 것은 매한가지다. 천진난만한 제자들이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속이는데 욕할 수는 없고 그저 애교로 봐줘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이미 고전이 됐지만 교실 바꾸기, 책상 돌려 놓기, 자율학습 폐지 등 다양한 장난으로 교사들을 골려주곤 한다. 세계 각국의 언론들도 이날 만큼은 거짓말 기사를 써 지구촌을 깜짝 놀라게 하곤 했다.

= 일반적으로 악의 없는 거짓말을 해도 괜찮은 날로 알려지고 있는 만우절의 기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있다. 인도에서 전해졌다는 설 등이 있지만 서양의 춘분제나 신년제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구 달력의 신년은 현행 달력으로 3월25일이었는데 그날부터 4월1일까지 춘분제가 행해졌고 마지막날인 4월1일에는 선물을 교환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1564년 프랑스의 왕 샤를 9세가 새로운 역법을 채택하면서 신년을 바꿔지만 구습을 버리지 못한 일부 사람들이 4월1일 선물을 보내거나 인사를 하면서 남을 놀라게

한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는 만우절이 갈수록 썰렁해지는 느낌을 주고 있다는 것 같다.

웬만해선 국민들이 놀라거나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하기야 요즘 주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이 코미디이거나 독도망언에다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365일이 모두 만우절처럼 느껴지는 터에 굳이 만우절이라고 해서 특별한 날 이유도 없을 것이다.

어린시절 선생님과 친구들을 속인 추억은 누구나 한 두 가지는 있을 것이다.

119에 장난 전화를 하면 안되지만 각박한 생활 속에 만우절 하루만이라도 알고 속아 넘어가는 재치로 하루쯤 웃을 수 있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

따뜻하고 선의의 거짓말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회가 진정 건강한 사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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