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 빅리그 잔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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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드림을 안고 미국프로야구에 입성한 한국인 투수 구대성(36.뉴욕 메츠)이 계속된 호투로 개막전 25인 엔트리 포함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메츠는 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http://newyork.mets.mlb.com)를 통해 우완 애런 헤일먼(27)과 외야수 빅터 디아즈(24)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로 내려 보내고 선발요원이었던 스티브 트락셀(35)을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다행히 구대성은 마이너리그행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고 대신 연이은 호투로 빅리그 잔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구대성은 이날 최희섭(26)의 소속팀인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째 투수로 등판, 상대 타선을 1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없이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으로 잠재웠다.

한 때 방어율이 5.79까지 치솟았던 구대성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으로 9경기에서 방어율이 2점대(방어율 2.84)로 좋아졌다.

현재 2세이브와 1패를 기록중인 구대성은 정교한 제구력을 갖춘 예리한 슬라이더와 두둑한 배짱, 상대 타자의 심리를 읽는 두뇌피칭이 강력한 무기.

하지만 `스플릿계약'과 불펜 경쟁자인 좌완 마이크 매튜스(32)는 빅리그 잔류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로 분리 계약한 구대성은 호투에도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지 못한다면 계약상 불리함 때문에 마이너에서 올 시즌을 시작할 수 있는 것.

또 불펜에서 경쟁했던 매튜스가 내야수 크리스 우드워드(29)와 함께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된 것도 악재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던 40명 중 32명이 남아 있는 가운데 메츠는 추가로 7명을 솎아내야 하지만 매튜스와 브랜든 루퍼, 마이크 드잔 등이 이미 불펜 자리를 예약, 구대성이 틈을 비집고 들어가기 쉽지 않아서다.

구대성이 시범경기 초반 보였던 불안을 떨치고 연일 호투로 얻은 윌리 랜돌프 감독의 믿음을 발판삼아 최종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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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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