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불침번 '제주서 방법순찰대'의 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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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은 시각, 제주경찰서 구내로 들어서면 불이 꺼지지 않은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온다.
하루 24시간 각종 범죄 예방을 위해 항상 대기하고 있는 제주경찰서 방범순찰대 건물이 그 곳이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들어온, 갓 스물을 넘긴 의경 130여 명으로 구성된 방범순찰대(대장 백영범 경감.46) 대원들은 21일 제57주년 경찰의 날을 맞고 있으나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대비하며 즐거움보다 긴장감이 앞선다.

최근 은행강도가 이어지면서 불안감을 주고 있는 것을 반영해 주간에는 시내권 10개 파출소에 배치돼 금융기관 주변을 중심으로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어 야간에는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제주시청 후문 일대와 탑동, 칠성로, 신제주종합시장 등 제주시내를 돌며 이동방범순찰을 수행하는가 하면 청소년 선도활동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제주시내를 벗어나 국도변을 따라 북제주군지역으로 빠져나가다 보면 하루에 두 차례(오전 7시~8시30분, 오후 6시~오후 9시) 횡단보도 등 교통사고 취약지 곳곳에서 대원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시간대에 맞춰 더위와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보행자 무단횡단 방지와 어린이 보호 등을 통해 묵묵히 주민들의 안전 지킴이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섬문화축제, 들불축제, 탐라문화제,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등의 각종 행사장 또한 이들이 소홀히 여길 수 없는 곳.

대원들은 지난 5월 열린 2002년 월드컵 축구경기에 대비, 6개월간 훌리건 난동 진압 전술을 익혀 질서 유지에 나서는가 하면 경기장 구석구석에서 물 샐 틈 없는 경비를 펼쳐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일조했다.

특히 주 2회 장애인 가구를 방문, 목욕봉사와 세탁봉사를 하는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포돌이봉사대의 봉사활동은 경찰의 대민봉사 이미지를 높이는 것은 물론 젊은 대원들의 사회 복귀에 앞서 인성교육의 기회가 되고 있다.

백영범 방범순찰대장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방범순찰대는 비록 화려하게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안전지킴이로서 자긍심만큼은 어디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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