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천주교회 평신도 모임 빈첸시오 이웃 사랑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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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의 말씀을 실천하는 이들이 있어 지역 사회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그 주인공은 한림천주교회의 평신도로 구성된 빈첸시오(회장 허영인) 회원들.

1997년에 결성한 빈첸시오는 회원 모두 자비를 털어가면서 5년 동안 묵묵히 주위의 불우한 이웃들을 뒷바라지해 왔지만 이 같은 선행이 주위에 알려지는 것을 무척 꺼렸다.

이들이 지난 20일에는 장애인과 홀로 사는 노인 60명을 위한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회원들과 후원자들의 도움이 보태져 여행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이들에게 도내 일주를 하게 해주고 식사를 대접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빈첸시오 회원들이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은 소외된 이들을 돌보는 데 있다.

부양 능력이 있는 자녀가 있어도 부양 거부 및 기피로 인해 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될 수 없어 생계가 막막한 노인들을 위해 매월 일정액의 용돈을 꾸준히 전달하고 있으며, 생활이 어려운 장애인들에게는 매월 김치 등 밑반찬을 전달해 오고 있다.

또한 무연고 노인들의 장례를 치러주는가 하면 보금자리가 없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새 집을 마련해 주는 것도 이들이 꾸준히 해오고 있는 일이다.

즉, 사회적으로 소외받은 계층과 곤경에 처한 모든 사람들에게 빈첸시오 회원들은 아낌없는 도움을 주고 있으나 정작 회원들 중에도 풀빵을 팔면서 생계를 유지할 정도로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도 있다.

허영인 회장은 “지금까지 제대로 한 일도 없는데 이렇게 알려져 부끄럽다”면서 “불우한 대상자를 선정하고 도움을 주기로 할 때 회원들이 자기 일처럼 적극 나서 줘서 가능했다”며 “주위에 알리기 위해 이 일을 시작했다면 회원들 모두 떠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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