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1일 태풍 루사가 내습하면서 제주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 7척이 침몰되고 4척이 전파되는 피해가 났다.
제주시는 이들 어선을 인양해 제주지방해양수산청 뒤 공터에서 해체작업을 벌여 처리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발생한 잡목과 어선 안에 있던 로프과 그물 등이 아직까지 치워지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태풍 내습 후 이들 어선에 대한 인양과정에서도 제주시와 제주지방해양수산청이 인양주체를 서로 미루는 듯한 인상을 줘 어민들이 강한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결국 두 기관은 제주해양수산청이 선박 해체장소를 제공하고 제주시가 선박을 인양해 처리키로 합의함에 따라 어선 인양 후 이곳에서 해체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이때 발생한 폐목 등 상당량의 폐기물이 두 달 가까이 방치되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22일 “어선 해체시 나온 잡목 등은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쓰레기매립장에 반입할 수 없다”며 “현재 시험가동 중인 광역소각장을 이용해 폐목을 처리하고 나머지는 산업폐기물처리장을 통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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