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평화의 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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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 미상의 미국인이 쓴 ‘나의 이름은 마약입니다’라는 불행한 시가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의 이름은 마약입니다/나는 이 세상에 여권 없이 들어와/많은 더러운 인간들을 부자로 만들었고/학생들이 그들의 책을 잊게 만들고/미의 여왕으로부터 그녀의 아름다움을 빼앗고/유창한 웅변가의 말을 잊게 하고/성직자들이 설교를 원치 않도록 하였습니다/나는 당신이 차용한 모든 돈을 빼앗고/그리고 영원히 돌려주지 않겠으며/당신을 강도로 만들어/훔치고 살인하도록 조종하겠습니다/당신이 나의 손아귀에 잡혀 있는 한/당신의 의지는 사라져버리고 맙니다/기억하시오 나의 친구여!/나의 이름은 마약입니다.”

이 시는 제주도가 마약에 관한 한 평화의 섬인가를 곰곰이 생각하게 만들었다.

오늘날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 중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 마약류의 복용으로 인한 국민 건강의 피폐와 그로 인한 범죄 발생이다.

1980년 이전까지만 해도 일부 연예인이나 유흥업소 종사자 등 특수사회 계층에서만 문제시됐던 마약류 복용 문제가 이제는 청소년, 가정주부, 농어민, 회사원 등 사회 전계층으로 확산돼 끊임없는 사회문제로 대두되게 되었다.

경찰청 범죄분석자료의 2001년도 통계를 보면 검거된 마약류 사범이 1992년도에 1400여 명이었던 것이 그간 계속적인 증가 추이를 보이면서 10년이 지난 2001년도에는 약 3배가 늘어난 5100여 명으로 폭발적인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마약류의 남용이 국가에 미치는 영향은 마약류 남용자의 수나 정도 및 이와 연계된 범죄조직의 규모 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는 건강사회의 장애, 가정의 파괴, 실업, 인력의 손실, 이들의 예방이나 치료를 위한 사회보장비용의 지출 등 경제 전반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쳐 국력 약화와 전국민의 정신적.신체적 황폐화를 초래한다는 점이다.

또한 마약류 남용으로 인한 환각상태에서의 강력범죄, 금단증상에 의한 동기 없는 범죄, 마약구입자금 마련을 위한 강력사범의 증가는 심각한 사회병리현상으로 전이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커지는 것이다.

마약에 관한 한 제주도는 더 이상 평화의 무풍지대가 아니라는 것은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마약사범 적발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 관할에서 적발된 마약류 사범은 지난달 말 현재 16명으로 이 중 10명이 구속됐고 6명은 불구속 입건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마약범죄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건수로 나타내 주고 있는 것이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이처럼 도내 마약사범이 국제자유도시 추진에 따라 더욱 가속될 것으로 분석하고 지난 11일에 지방청 수사과에 마약계를 신설, 본격적인 마약사범 단속활동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마약사범 수사조직이 강화된만큼 마약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는 보지만 도민들의 협조 없이는 마약사범 근절은 미흡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더욱 마약사범 척결에 모든 협조를 아끼지 말 것을 부탁하려고 한다.

제주도가 영원한 평화와 화합의 아름다운 세계적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사회를 좀먹고 주위 사람들까지 피폐하게 만드는 마약류 사범만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는 점에서도 적극적인 후원과 지원을 당부하고자 한다.

마약사범 신고전화 국번없이 112번 또는 (743)3244, 사이버신고 및 민원센터 www.cjpolic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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