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충석 제주대 총장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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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충석 신임 제주대학교총장 앞에는 실로 힘겹고 벅찬 과제들이 가로 놓여있다.

지금 대학사회는 거의 모든 분야가 정상 궤도를 일탈한 파행과 갈등 양상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총장이 취임기자회견에서 역설했듯이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대학경영으로 (학내)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이 궁극적이고 원칙적인 방법이다” 하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당장 고총장 앞에는 총장선거에서 촉발된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또 교.사대 통폐합, 학과 통폐합, 신입생 정원조정 등 대학구조조정 문제로부터 지역거점대학 위상과 대학 경쟁력 강화라는 산적한 현안들이 있다.

고총장은 결코 간단치도, 수월하지도 않은 이런 과제들이 줄줄이 버티고 서 있음을 거듭 새기고 대학경영에 임해야 한다.

고총장은 또한 이런 과제들을 어떠한 강도와 의지로, 얼마만큼 슬기롭게 실천해 학내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대학사회의 화합을 이룰 것인가를 헤아려야 한다.

우리는 대학의 현안해결이 차분하면서도 주도면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하고 싶다.

현안의 우선순위를 정한 연후에 이를 입체적이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렇지 않고서는 좀처럼 문제해결이 어려울 것이다.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지, 또 이를 가장 효율적으로 달성할 방법론은 어떠한지 등에 대한 명확한 청사진이 그려져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고총장이 대학내 이해 집단들의 의견을 대학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다짐은 너무나 당연하다.

총장선거 당시 공약했던 자율적 재정기반 확충, 지역내 연구. 개발역량의 통합, 교육. 연구활동의 국제화 등을 실천 전략으로 삼겠다는 다짐도 설득력 있게 들린다.

그러나 이런 일련의 다짐들이 가시화되려면 대학구성원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어야 가능하다.

학내 갈등 해소와 화합이 이루어진다면 대학역량을 효율적으로 동원할 수 있다.

도민들은 신임 고총장이 이런 현안들을 차질 없이 해결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초일류 수준으로 제주대를 육성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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