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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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국의 유학자 순자는 사람이 타고난 본성은 악(惡)이라는 윤리사상을 주장했다.

그의 성악설(性惡說)은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감성적인 욕망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방임할 경우 사람들끼리 서로 싸우게돼 규범이 무너지고 사회질서가 깨진다 했다.

그는 성악설에 대해“사람의 본성은 악한 것이다. 선이란 인위적인 것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이익을 추구하게 마련이다. 이러한 본성을 그대로 따르면 쟁탈이 생기고 사양하는 마음이 사라진다. 사람에게는 태어나면서부터 질투하고 증오하는 마음이 있다. 이를 따르면 남을 해치게 되고 성실과 신의가 없어진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감각적 욕망을 가지고 있다. 이를 따르면 음란하게 되고 예의와 규범이 없어진다.”고 했다.

서양에서도 성선설(性善說)보다는 성악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기독교의 원죄는 인간의 본성이 근본적으로 악하다는 관점에서 출발하고 있고 중세의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354~430)이래의 논자들도 인간의 본성이 악하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

마키아 벨리(1447~1527)도 이탈리아 사회의 부패를 직접 보고 인간의 본성이 악하다고 단정하였고 쇼펜하우어(1788~1860)는 인간의 본성 가운데, 죄악은 뿌리깊게 박혀 있어 제거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요즘세상도 인간의 본성이 선하기 보다는 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일들이 너무 많이들 일어나고 있다.

자식이 부모를 살해하는 천륜을 저버린 행위라든가 인간의 탈을 쓴 잔악무도한 범죄들이 하루가 멀다하게 벌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순자는 그의 성악설을 통해 사회를 파탄으로 끌고자 한 것은 아니다.

인간의 본성이 악하기에 후천적으로 학교등 사회의 가르침이나 가정의 예절 교육등을 통해 도덕적 수양을 쌓아 선으로 악을 다스려야 한다 했다.

어쩌면 우리들 마음속에는 선과 악이 공존하고 있기에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그만큼 어려운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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