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걸린 여름철 전력 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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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철 전력수급이 심상치 않을 것으로 보여 걱정이다.

전력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전력공급 능력은 이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는 ‘100년만의 폭염’이 예고돼 있다.

벌써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기도 했다.

냉방설비 사용이 급증할 것은 불을 보듯 하다.

전력난이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여름철 안정적인 전력공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당연하다.

보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올 여름철 최대전력사용량은 50만8000kw로 지난해 동기보다 9.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공급능력은 55만1000kw에 머물 것이라 한다.

이럴 경우 공급 예비력이 4만3000kw에 불과해 예비율은 3.5% 수준에 그치게 된다.

불안스럽기 그지없다.

제주전력거래소는 설비능력을 최대한 가동해 추가전력으로 8만kw를 확보할 계획이라 한다.하지만 전력 수요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보다 큰 문제는 육지부 전력을 공급받는 ‘연계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다.

연계선이 도내 전력 수요의 30% 정도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게 끊기면 전력공급이 최대 전력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

도내 상당수 지역이 암흑천지로 빠진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지난해 6월 28일 발생한 ‘심야정전’은 바로 그러한 사례다.

전남 해남~제주시 삼양변전소간 해저 송전케이블 제어설비 계통의 고장 때문이었다.

전력 공급받는 세대의 49%인 11만8200호가 30여분간 정전 피해를 입었다.

대비책을 서둘러야 한다.

설비증설과 관련, 전력공급에 다소 숨통이 트이려면 2007년 이후 가능할 전망이다.

10만kw급 남제주기력 3호기 등이 내년 여름이후 가동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당국은 현재의 시설점검에 더욱 철저를 기해야 한다.

아울러 고유가 시대를 이기는 에너지 절약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도내 공공기관부터 솔선해야할 것이다.

도민들도 에너지 저(低) 소비형으로 생활패턴을 전환하는 노력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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