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 시·군의 龜鑑이된 제주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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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옥 제주지방경찰청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북제주군 애월읍 상귀리 지역을 제주 서부경찰서 후보지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후보지 선정기준인 치안수요, 주민편의성, 지역균형발전 등 제반사항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부서는 8000여평의 부지에 113억8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신설 서부서는 연동. 노형동 등 제주시 서부지역과 북제주군 애월읍. 한림읍. 한경면에 걸쳐 면적 467.32평방킬로미터에 인구 15만1500여명의 치안을 담당하게 된다.

제주경찰 역사상 세 번째의 경찰서가 탄생하는 것이다.

국제자유도시에 걸 맞는 치안 여건이 갖춰지는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서부서 후보지 선정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북제주 서부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바람직하다는 평가다.

치안 유동인구와 새로운 상권 형성 등으로 낙후된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결정은 도민공감대를 그 바탕으로 삼았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

경찰 역사상 처음으로 주민공청회 개최 등 후보지 선정의 합리적인 절차와 객관성. 공정성 확보를 위해 주민여론 등을 여과 없이 수렴해왔다.

더욱이 서부서 유치전이 뜨거워 제주시 서부. 애월. 한림지역 주민들간 갈등양상으로 까지 번질 우려가 높았기에, 부지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위해서도 그러했다.

최종 결정을 질질 끌며 쓸데없는 오해를 사서는 갈등의 골만 깊게 할 뿐이기 때문이다.

해서 이번 결정은 신속하고 결단력 있는 해법으로 받아들여진다.

제주경찰은 도와 시.군의 정책결정에 귀감(龜鑑)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과제는 남아있다.

선정된 부지는 지역주민들이 염가제공을 약속했지만, 경찰 자체 예산이 없다한다.

국유지와의 교환 문제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후보지 선정에 탈락한 지역 주민들을 위한 갈등 치유노력이 함께 이어져야 한다.

허탈감이 크겠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이를 수용한다면 그들 또한 박수를 받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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