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구史에 금자탑 세운 일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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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일도초등학교가 마침내 전국을 제패했다.

일도교 남자농구팀은 지난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끝난 2005 KBL 총재배 어린이농구 큰잔치 결승에서 대구 해서교를 45대 41로 격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연장 접전에 가서도 스피드와 함께 패기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구슬땀을 이룬 감동의 드라마였다.

1952년 한국전쟁으로 제주에 내려온 군인과 피란민과의 친선경기로 농구가 제주에 첫 선을 보인 후 사상 첫 전국 제패로 50여년만의 쾌거다.

일도교가 제주농구사에 새로운 신화를 쏘아 올린 것이다.

오늘의 영광은 결코 우연이나 행운이 아니었다.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고진우 학생을 비롯한 선수들의 피눈물 나는 노력이 그 원천이다.

이와 함께 학교(교장 한인섭) 측의 아낌없는 지원, 8회 졸업생인 원용진 코치의 18년째 계속된 희생정신. 제주도농구협회의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팀 육성을 위해 물신양면으로 힘을 보태준 학부모들과 주민들도 숨은 공로자다.

사실 일도교는 1970년 창단 이래 전국무대서는 철저하게 무명팀 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제59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동안의 노력들이 결실을 이루기 시작한 것이다.

더욱이 이번 우승이 값진 것으로 평가받는 데 또 다른 면이 있다.

엘리트 체육이 아니라 생활체육을 중심으로 이룬 성과라는 점이다.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앞으로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전국을 제패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는 의미다.

때문에 일도교는 여기서 만족해서는 안 된다.

훈련에서부터 최선을 다하는 땀방울이 모아져 승전보를 계속 울려주기 바란다.

이렇듯 제주의 꿈나무들은 제주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미래의 원대한 꿈을 향한 도전과 열정을 함께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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