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 12위 제주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 12위 제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상.하반기 2차례에 걸쳐 전국 15세 이상 1만2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4 국민여행실태조사’ 결과는 제주관광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우선 제주도는 향후 국내여행 희망지 질문에 3명당 1명꼴(33.3%)로 응답률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잇는 북한(24.1%), 강원(14.1%), 경북(5.6%), 부산. 전남(5.2%), 경남(3.6%), 서울(2.0%) 등에 비해 응답률이 압도적이었다.

이는 제주를 방문하지 않은 내국인들에게 있어 제주는 ‘국내 최고의 관광지’로 인식되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이들 가운데 3.2%만이 제주를 다녀갔다는 점도 앞으로 제주관광 시장이 무한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문제는 제주를 다녀간 여행객들이 제주를 기대이하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방문지 질문에 제주는 응답률 4.8% 얻는데 그쳤다.

북한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 도 가운데 중하위권인 7위였다.

더욱 더 제주관광을 참담케 하는 것은 재방문 의사 응답률이다.

울산. 강원. 전북. 부산 등이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제주는 하위권인 12위에 머물렀다.

강원도가 가장 기억에 남는 곳 1위, 다시 찾고 싶은 곳 2위를 차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관광 1번지 제주의 몰락인 것이다.

제주에 직접 가보니 홍보만큼 특화된 것이 없다는 지적과 불만이 드러난다.

한마디로 제주관광 만족도가 극히 낮았기 때문이다.

보통 문제가 아니다.

당장 관광객 수용태세부터 점검하고 반성해야 한다.

손님맞이에서부터 이들이 제주를 무사히 떠날 때까지, 제주관광은 과연 새로운 관광환경 변화에 걸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를 말이다.

하루장사식으로 돈만 벌만 된다는 인식을 갖고는 관광경쟁에서 추락할 뿐이다.

실제 내국인 관광객이 계속 떨어지고 있음은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탁상공론식 용역이나 구호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업계와 도민 모두 수용태세 선진화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

제주도 당국부터 관광객이 오래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게 하는 관광의 기본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일보
제주일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