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석씨 인터폴에 수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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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18일 감사원 조사 직후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석유전문가 허문석(71)씨가 다음 주말까지 자진귀국하지 않으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허문석씨가 공개소환에도 불구, 한 달이 넘도록 자진귀국하지 않고 있다. 다음 주 말까지 기다려본 뒤 귀국의사가 전혀 없다고 판단되면 인터폴에 적색수배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인터폴 적색수배자가 되면 각국 공항만을 통과할 때마다 출입국 사실이 확인되기 때문에 사업가로서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된다.

또 적색수배자가 외국에서 체포되면 범죄인인도조약이 체결된 국가의 경우 조약에 의해 신병이 수배국에 넘겨지고 조약 미체결국가의 경우 해당국 재량으로 수배국에 신병을 인도할 수 있다.

검찰은 또 이날 오후 왕영용(49)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그러나 왕씨가 작년 9월 16일 전대월(43ㆍ구속)씨 등과 코리아크루드오일(KCO)주식 양수ㆍ양도계약을 체결할 때 신광순 전 철도공사 사장의 위임장을 위조했다는 혐의는 공소사실에서 제외했다.

검찰 관계자는 “왕씨가 당시 위임장을 위조한 것은 신광순씨 등의 묵인이나 용인하에 이뤄진 것으로 조사돼 사문서 위조 혐의는 공소장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의 소환 일자는 이번 주말까지 보강조사를 거친 뒤 다음 주 초에 결정키로 했다.

이 의원은 이달 25일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하는 문제를 최근 검찰에 타진했다 “출국하면 곤란하다”는 답변을 받고 출국계획을 사실상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의원의 후원회장인 이기명씨 소환 가능성과 관련해 “현재까지 부를 만한 뚜렷한 단서가 없다. 좀 더 수사를 해본 뒤 소환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후 황영기 우리은행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철도교통진흥재단에 650만달러를 대출해준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유전의혹을 규명하려고 그간 216명을 조사했으며, 이들 중에는 왕영용씨로부터 유전사업 보고를 받았다는 산업정책비서관실 김경식 행정관을 비롯한 청와대관계자가 상당수 포함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청와대 실무자들을 상대로 철도공사의 유전사업 추진이 작년 9월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이 있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직접 관련성이 있다는 구체적 단서를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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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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