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찬반 집회 동시 열려...충돌 없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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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해군기지 건설 관련, 찬성단체(오른쪽)와 반대단체의 집회가 5일 서귀포시 강정동 해군기지 건설예정지에서 동시에 열렸다.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관련, 찬반을 달리하는 두 단체의 집회가 5일 서귀포시 강정동 해군기지 건설예정지에서 동시에 열렸지만 별다른 충돌 없이 끝났다.

제주특별자치도 재향군인회(회장 강기창)와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지부장 김일선) 등 500여 명의 해군기지 찬성단체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강정마을 해군제주기지사업단 인근 강정체육공원에서 ‘국가안보.평화수호 문화제’를 열고 국가안보와 제주발전을 위한 제주해군기지 중단 없는 공사 추진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대한민국의 평화와 제주지역 경제발전에 혁신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 제주해군기지가 하루 빨리 완공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불법 시설물과 현수막 등을 철거해야 하는 서귀포시가 수수방관하는 사이 강정마을은 대한민국의 법과 질서가 전혀 적용되지 않는 무법천지이자 행정의 사각지대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와 구호제창을 한 뒤 공원에서 나와 해군기지 건설예정지에서 중덕삼거와 강정포구를 지나는 도보행진을 하기 위해 강정마을 입구 강정교 다리에 들어섰다.

해군기지 찬성단체와 달리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강정마을회(회장 강동균)와 시민단체 회원 200여 명은 이날 강정교 맞은편에서 해군기지 반대 맞불 집회를 열고 찬성단체들의 도보행진을 반대했다.

강정마을회 등은 “해군기지로 부터 강정마을을 지켜 대한민국 평화를 지키겠다”며 “해군기지 건설계획을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강정마을 입구 작은 다리에는 해군기지 건설 찬반을 달리하는 두 단체가 마주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두 단체의 충돌을 우려한 경찰은 강정교 주변에 6개 중대 500여 명의 경찰병력을 배치, 집회 질서 유지에 나섰다.

1시간 30여 분 동안 대치하던 이날 상황은 낮 12시30분께 다행히 찬성측이 도보행진을 포기한 채 행사를 끝내면서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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