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갤러리, 15~18일 제53회 황토회 회원전 초대
인상주의의 회화 양식을 받아들여 토착화시킨 화가, 고(故) 오지호 선생의 예술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황토회(회장 고영준)가 제주 첫 나들이에 나선다.
전국 구상작가들의 모임인 황토회는 제주시 이도2동 연갤러리(관장 강명순)의 초대를 받아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회원전을 제주에서 연다.
일부 회원들의 개별 전시회는 몇 차례 있어왔지만 황토회가 단체로 제주 관객들을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황토회는 1930년 국내 화단을 지배하던 향토주의 화풍을 벗기고 자연이 가지고 있는 밝고 명랑한 풍광을 밝은 색채로 담아내는 등 구상회화를 선언했던 오 선생의 성향이 짙은 단체다.
1970년 목포미로화랑에서의 제1회 창립전 이래 40년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황토회는 현재 김기수, 이진표, 전중관, 신동언, 김혜자, 정은기, 고영준, 문미란 등 29명의 회원으로 구성됐다.
활동 무대도 전남 등에 국한하지 않고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제53회를 맞은 황토회 회원전에는 고영준의 ‘한라의 봄’, 조강현의 ‘제주도’ 등 평소 회원들이 동경해 오던 제주를 테마로 한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감명순 관장은 “전국의 구상작가들로 구성된 뿌리 깊은 미술단체의 회원전이 제주지역 문화교류의 기회가 되고 도내 작가들이 영감을 얻어 그림에 대한 열정을 더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연갤러리 757-4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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