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트 후예' 비바리 5인방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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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대여성센터, 17일 'VIVA! 비바리힐즈 21+' 기획전

기계로 찍은 그림에 여러 가지 강력한 색을 입혀진 다양한 각도의 마릴린 먼로는 비극적인 그의 죽음을 대변하듯 차갑다. 앤디 워홀(1928~1987)은 마치 다양한게 진열된 상품처럼 포장된 대중문화의 산물로 작품 ‘마릴린 먼로’를 세상 밖에 내놓았다.

 

앤디워홀 등이 TV나 매스 미디어, 상품광고 등 산업사회의 현실을 미술 속에 끌어들여 이단적이면서 정곡을 찌르며 선보인 장르가 ‘팝아트(Pop Art, 대중예술)’이다.

 

제주의 여성작가들이 제주자연의 건강함과 생동감 넘치는 삶을 기원하며 ‘제주판 팝아트’를 선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김영윤)이 기획한 여성테마전시 ‘제주 젊은 여성작가 5인展-VIVA! 비바리힐스 21+’.

 

여성작가와 예술평론가, 큐레이터가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면서 미학강연, 현대 미술계의 흐름, 작가의 고민, 제주여성의 정체성을 고루 담은 심도있는 기획전이다.

 

이번 전시는 오브제를 이용한 표현기법을 고심하는 ‘부화 걸’ 이은경, 현대적 감성으로 한국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가식 걸’ 이미성, 일상의 다양한 움직임을 화폭에 포착하는 ‘센치 걸’ 강은정, 낙원을 동경하며 치유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나슬 걸’ 한항선, 사물 간 관계의 방식을 모색하는 ‘모를 걸’ 고윤전 등 ‘비바리’ 5인방의 소박하지만 대담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평면작품 52점과 입체평면 6점, 조각 5점이 전시되는 이 5인방은 ‘팝아트’의 후예들답게 제주와 여성에 대한 관심, 혹은 기억의 순간을 언어로 압축하려는 고민을 잘 담아냈다는 평가다.

 

예술평론가 고영자씨는 “제주에서 만난 비바리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작업 모티브 속에 보다 더 적극적이고 치밀하게 끌어내 사유와 소통의 창구로 예술의 존재이유를 담대하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비바리힐스+’ 타이틀은 문화적 아이콘으로서 제주여성 ‘비바리’와 제주의 자연경관을 이루는 오름 ‘Hills’가 21세기 이후에도 지속적인 창조의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담아 ‘21+’로 표현됐다.

 

전시는 오는 9월 30일까지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문의 설문대여성문화센터 10-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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