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회의산업 기반시설 취약‥한은 제주본부
제주 회의산업 기반시설 취약‥한은 제주본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경제의 성장동력으로 고부가가치를 지닌 회의산업 육성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관련시설 확충과 전문인력 양성 등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위한 자구노력이 효과를 내지 못할 경우 국내외 매각에 의한 자본유치를 통해 회의산업을 정상화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고운호)가 분석한 '제주경제의 성장을 위한 회의산업 육성방안'에 따르면 회의산업은 관광산업 활성화 등 다른 산업과의 연관효과가 커 제주지역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제주지역의 국제회의 개최 현황을 보면 1998년 20건에 불과했으나 2003년 53건으로 갑절이상 증가하면서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98년 7.5%에서 2003년에는 17.8%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제주지역의 회의시설은 전체 수용인원은 서을을 제외한 다른 지역과 큰 차이가 없으나 시설당 수요인원은 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은 컨벤션센터를 제외하면 1곳도 없어 서울(4곳) ,부산(1곳), 대구(1곳) 등에 비해 열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회의전문가 양성에 대한 수요가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제주지역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은 미미한 것으로 지적됐다. 회의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고급과정인 전문대학원이 서울에만 9개 대학에 설치돼 정부지원이 이뤄지는 반면 제주지역에는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제주본부는 이에 따라 제주경제의 성장을 위해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큰 국제회의와 국내회의 유치를 늘리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줄기세포 치료병원을 비롯해 자생식물연구소, 신재생에너지연구소, 동북아평화연구소 등의 유치를 통해 국제회의를 제주에서 개최할 수 있는 방안을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제주본부는 특히 국제회의 참가자들을 위해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등을 제공하는 편의.위락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야간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비롯해 지역상권과 연계된 할인매장 설치, 오름에서의 4계절 꽃축제, 명품만 취급하는 쇼핑아웃렛 개장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본부는 이번 분석에서 국제컨벤션센터가 각종 회의유치, 편의.위락시설 확충, 이벤트 개최 등의 수익창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적자가 누적될 경우 매각을 통한 정상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