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 독자의 신뢰 회복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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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 총회‥ 뉴욕타임스ㆍ니혼게이자이 신문 경영인 입모아

뉴욕타임스와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를 비롯한 세계적 신문사 경영인들은 당면한 신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독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신문협회(WAN) 제58차 총회에서 아서 설츠버거 뉴욕타임스 회장은 "인터넷 등의 발전으로 매스미디어의 힘과 영향력이 분산되고 있는 봉건주의 시대를 맞고 있다"며 "신문이 독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차별화된 요소는 신뢰라는 근본적 가치"라고 말했다.

설츠버거 회장은 "신문은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독자와의 사회계약을 준수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계약 조항은 진실을 보도해야 한다는 것이며 이러한 근본 가치에서 멀어진다면 신문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의 45%가 신문에서 읽는 내용을 거의 또는 전혀 믿지 않으며 뉴욕타임스는 평균치인 21%의 신뢰도를 기록했다는 퓨리서치센터의 최근 조사결과를 전하면서 뉴욕타임스가 신뢰 회복을 위해 내놓은 개선안을 소개했다.

개선안은 부장급 기사의 활성화와 오보규명과 방지를 위한 시스템 구축 ,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하는 기사의 최소화, 보도에 사용된 증빙자료와 인터뷰 내용 공개 등이다.

이밖에 그는 "미디어 환경은 아주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다른 부분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신문은 현재에 머물고 있다면 경쟁에서 뒤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기타 료키 니혼게이자이신문 사장은 "일본인 1천명당 신문 구독자는 600여 명으로 미국이나 독일의 2배 수준"이라며 "이는 일본인이 신문에 대한 신뢰가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3년 일본신문발행인협회가 조사한 결과인 신문에서 보도한 내용이 정확하다고 믿는 일본인은 45%로 미국의 20~30%에 불과한 것과 비교했다.

그는 "단순히 조사결과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지만 신문의 미래에는 신뢰가 중요하다"며 "니혼게이자이신문의 경우 독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선거 보도에 중립적 태도를 취하는 등의 방식으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디어환경 변화에 따른 신규 사업 추진에 대해 "새 사업이 신문사의 객관성과 중립성 이미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택하지 않는다"며 "신문사가 외부의 개입을 차단하고 중립을 지키기 위해 견실한 재정적 근간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온라인 미디어와 블로그가 점점 영향력을 키워감에 따라 독자들은 미디어와 정보 선택에 고민하고 있으며 신문사는 독자가 원하는 바를 파악해 이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인쇄매체로서의 신문이 2040년이면 사라질 것이라는 얘기가 있으나 지속적으로 핵심적 미디어로 남아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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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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