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화각 현판, 숭례문 현판보다 30년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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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륜연대 측정결과 15세기 말 제작...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현판 추정
▲ 홍화각 편액.

(재)고.양.부 삼성사재단이 소유하고 있는 홍화각 편액(현판)이 숭례문 현판보다 30년 가량 앞선,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편액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삼성사재단이 소유하고 있는 홍화각 편액을 충북대학교 목재연륜소재은행에 연대 측정을 의뢰한 결과 현존하는 국내 편액 중 가장 오래된 15세기 말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19일 밝혔다.

 

홍화각은 제주목관아지 내에 지어진 절제사 집무처로, 세종 때 제주목관아가 불에 타 없어지자 절제사 최해산(1380~1443)이 1435년에 초창한 건물이다. 이후 병화로 소실된 후 몇 차례 중건과 중수를 거쳤으며 현재 목관아지 내에 지어진 건물은 1940년 일제에 의해 강제 철거된 것을 1999년 복원한 것이다.

 

충북대 목재연륜소재은행의 조사 결과 홍화각 편액의 본판은 제주도의 특산종인 비자나무로 만들어졌고, 뒷면 세로목은 벚나무속으로 밝혀졌다.

 

연륜연대는 1288~1324년(95.4% 신뢰구간)으로 나타났고, 4개의 시료를 채취해 방사성탄소 연대를 측정한 결과 가공 당시 제거된 나이테를 80개로 가정하면 1432년 홍화각 초창 당시 편액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명됐다.

 

충북대 목재연륜소재은행장 박원규 교수(목재.중이하과)에 따르면 연륜연대로 측정된 편액 중에는 15세기말(1474년) 숭례문 현판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홍화각 편액은 이 보다 30년 정도 앞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충북대 목재연륜소재은행는 이를 학회에 정식 보고하기로 했다.

 

한동주 제주도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제주도의 특산종인 비자나무와 벚나무로 만들어졌고, 600여 년 동안 보존된 소중한 문화유산인 홍화각 편액을 문화재로 지정하고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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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s123 2011-08-21 09:43:42
제주목관안의 홍화각이 절제사 최해산이 1432년 초창한건물이고 그때 편액이라면 15세기 말에 제작된 것이 아니라 15세기 초에 제작된 것이며, 15세기 말에 제작된 것은 1474년에 제작된 승례문 현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