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의 삽질로 생겨나는 제주 상상"
"일곱 번의 삽질로 생겨나는 제주 상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여인' 작곡한 야곱 드 한, 19일 기자간담회

“뚱 뚜둥 뚜둥뚱~ 제주민요 ‘영주십경’이 설문대할망을 작곡하는 데 중요한 영감을 줬습니다.”

 

세계적인 관악작곡가인 야곱 드 한(Jacob de Haan)이 즐거운 표정으로 제주민요 ‘영주십경’을 허밍으로 부르며 제주국제관악제 폐막공연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될 ‘제주여신(Goddess of Jeju Island)’에 대한 소개를 시작했다.

 

야곱 드 한은 19일 오전 제주시 오리엔탈호텔에서 ‘제주여신’의 첫 연주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2008년 제주윈드오케스트라의 초청 연주회를 통해 제주와 첫 인연을 맺은 그는 이듬해 제14회 제주국제관악제에서 한국 해군군악대를 지휘하고, 올해 세 번째로 제주를 찾았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그가 이번 세 번째 제주 방문길에는 설문대할망을 모티브로 한 창작곡 ‘제주여신’을 들고 나타났다.

 

그는 “3년 전 제주윈드오케스트라로부터 제주의 여신에 대한 흥미로운 책과 제주의 전통 노래가 담긴 CD를 선물받았는데 제우스나 헤라클라스 등 남성신이 많은 세계의 신화와 다른 점이 많아서 흥미로웠다”면서 “이번 ‘제주여신’은 제주 전통민요인 ‘영주십경’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클라이맥스부분은 설문대할망이 창조한 바다로부터 한라산이 솟아나는 모습을 상징하고 할머니가 일곱 번의 삽질로 제주 섬을 만들어내는 상상하면서 장중한 음으로 표현했다”면서 “이번 곡은 오케스트라 연주곡이지만 한국 전통 민요명창과 제주시립합창단이 부르는 추가 부분이 첨가되면 최상의 연주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야곱 드 한의 창작곡 ‘제주여신’은 20일 오후 8시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폐막공연에서 만날 수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